광덕산 산행기 - 충남 천안 20210527
☞ 경로 : 0630 제주공항 아시아나 탑승 – 0750 김포공항 – 0755 김포공항 5호선 탑승 0820 신길역 – 0834 신길역 1호선 환승 – 1005 천안역 하차 - 1020 천안역동부광장정류장 600번 탑승 – 1105 광덕사 종점 도착 - 1120 등산 시작 – 1224 장군바위 – 1250 광덕산 정상 – 1340 광덕사 – 1350 주차장
☞ 6.4km 해발고도 699m 고도상승 694m, 순 이동시간 2시간 20분
☞ 특이점 – 위험 구간이나 공포구간이 없다. 장군바위 길은 대부분 임도이고, 야자매트도 깔려 있고, 일부 계단이 있으나 걱정할 정도의 급경사는 아님. 오르내림이 별로 없다. 정상에서 내림길은 돌길이거나 돌 계단 등이 많고 경사가 급한 편이나 거리가 짧아서 별 문제는 없다. 그래도 땅이 젖었을 경우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능선길은 매우 좋다. 날씨 때문에 천안 몇 경이라고 하지만 주변 전망은 전혀 알 수 없었다.
광덕산 산행기
코로나 시국인 요즘 항공기 여행의 이점?은 비행기 도착시간이 비교적 잘 맞는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도착시간이 걱정되기는 한다. 보통 예정시간에 1시간을 더해서 계산하는데 다행히도 20분 정도 늦게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예정된 시간 계획대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부랴부랴 지하철 5호선 역으로 달려가 8시 전에 탑승, 덕분에 신길역에서 1호선 천안행 급행을 0834에 탈 수 있어 10시 좀 지나 천안역에 도착하였다.(환승 과정이 다소 번거로웠다. 익숙지 않으면 5분으로는 부족 할 듯) 적어도 30분은 벌게 되었다. 3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 천안역동부광정정류장에 도착, 확인 차 광덕사행 600번을 물으니 역시 잘 모른다. 다행히 여고생쯤 되는 학생이 잽싸게 폰으로 검색하더니 건너편이라고 한다. 사전정보가 잘못된 모양이다. 길 건너가 아니었던 셈이다. 다시 길 건너 돌아가니 10분 후 도착 표시가 뜬다. 오늘은 출발부터 일이 잘 풀리나 보다.
광덕사 종점에 도착해서 보니 아무래도 뭔가 배를 채워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지금 먹고 등산하기는 부담이 되어서 슈퍼에서 1천 원에 내가 좋아하는 건빵 한 봉지를 사 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는 우중충한 안개비 정도의 날씨이다. 하긴 이 정도 날씨에도 감사해야 하지.
광덕사의 거대한 느티나무 등 나름 볼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여긴 내려오면서 보자고 하며 그냥 지나친다. 급경사로 오르고 완경사로 내리는 나름 원칙에 따라, 특히 땅이 젖어서 더 그렇다. 그런데 잘못 선택하였다. 장군바위길이 급경사인줄 알았는데 이쪽이 오히려 둘러가는 길이다. 그냥 진행한다. 임도?에 야자매트도 깔아놓아서 길은 경사는 좀 있지만 너무 좋았고, 박씨샘 직전에 나무계단이 있지만 경사가 그렇게 힘들 정도는 아니다. 대체로 길은 무난하고, 본격적 등산로는 박씨샘부터 하면서 조금 가니 거대한 바위가 안개 사이로 보인다. 이게 장군바위, 능선에 벌써 다 올랐다.
장군바위 이후 능선길은 정상까지 너무 좋은 흙길이 대부분이어서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정상에는 헬기장처럼 조금 넓은 평지로 되어 있는데 안개가 끼지 않았다면 주변을 조망할 수 있을 텐데, 전혀 아무것도 안 보인다. 결국 등산로만 열심히 따라 올라갔다 내려온 것이 광덕산 등반이었다.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에 돌길, 돌계단이 많기는 했지만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아, ‘이제는 그만할’ 때쯤 되니 다 내려왔다.
이제 여유가 생겨 광덕사를 지나며 거대한 나무를 보니 호두나무가 있다. 사실 호두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거대한 나무가 호두나무라는 데에 놀랐다. 절간 입구에 있던 보호수인 느티나무도 500년이나 된 거목인데 제대로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각도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촌식당에서 혼자 뒤풀이를 한다. 도토리부추전(1만원)에 공기밥에 막걸리 한잔 곁들인다. 천안 생막걸리라고 하는데 상표는 없으나 맛은 괜찮았다. 하기야 산행 후 뭔들 맛이 없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