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광덕산 산행기 - 충남 천안 20210527

머털이가 2021. 6. 3. 14:41

경로 : 0630 제주공항 아시아나 탑승 0750 김포공항 0755 김포공항 5호선 탑승 0820 신길역 0834 신길역 1호선 환승 1005 천안역 하차 - 1020 천안역동부광장정류장 600번 탑승 1105 광덕사 종점 도착 - 1120 등산 시작 1224 장군바위 1250 광덕산 정상 1340 광덕사 1350 주차장

☞ 6.4km 해발고도 699m 고도상승 694m, 순 이동시간 2시간 20

특이점 – 위험 구간이나 공포구간이 없다. 장군바위 길은 대부분 임도이고, 야자매트도 깔려 있고, 일부 계단이 있으나 걱정할 정도의 급경사는 아님. 오르내림이 별로 없다. 정상에서 내림길은 돌길이거나 돌 계단 등이 많고 경사가 급한 편이나 거리가 짧아서 별 문제는 없다. 그래도 땅이 젖었을 경우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 능선길은 매우 좋다. 날씨 때문에 천안 몇 경이라고 하지만 주변 전망은 전혀 알 수 없었다.

장군바위로 가는 길. 이렇게 좋다
장군바위로 가는 길에서 본 전망인데 날씨 때문에 알 수가 없다
여기부터 소로인데 조금 지나면 바로 장군바위 능선이다
장군바위
장군바위에서 정상까지의 능선길은 대부분 이렇다
광덕사 호두나무, 엄청 크다
왼편의 나무가 거대한 호두나무이다
광덕사 주차장 산촌에서 토토리부추전에 천안막걸리 한잔
광덕사 주차장 종점
예산으로 가서 저녁에 소머리국밥에 내포 생막걸리 한잔

광덕산 산행기

코로나 시국인 요즘 항공기 여행의 이점?은 비행기 도착시간이 비교적 잘 맞는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도착시간이 걱정되기는 한다. 보통 예정시간에 1시간을 더해서 계산하는데 다행히도 20분 정도 늦게 김포공항에 도착해서 예정된 시간 계획대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부랴부랴 지하철 5호선 역으로 달려가 8시 전에 탑승, 덕분에 신길역에서 1호선 천안행 급행을 0834에 탈 수 있어 10시 좀 지나 천안역에 도착하였다.(환승 과정이 다소 번거로웠다. 익숙지 않으면 5분으로는 부족 할 듯) 적어도 30분은 벌게 되었다. 3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너 천안역동부광정정류장에 도착, 확인 차 광덕사행 600번을 물으니 역시 잘 모른다. 다행히 여고생쯤 되는 학생이 잽싸게 폰으로 검색하더니 건너편이라고 한다. 사전정보가 잘못된 모양이다. 길 건너가 아니었던 셈이다. 다시 길 건너 돌아가니 10분 후 도착 표시가 뜬다. 오늘은 출발부터 일이 잘 풀리나 보다.

광덕사 종점에 도착해서 보니 아무래도 뭔가 배를 채워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지금 먹고 등산하기는 부담이 되어서 슈퍼에서 1천 원에 내가 좋아하는 건빵 한 봉지를 사 들고 산행을 시작한다. 날씨는 우중충한 안개비 정도의 날씨이다. 하긴 이 정도 날씨에도 감사해야 하지.

광덕사의 거대한 느티나무 등 나름 볼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여긴 내려오면서 보자고 하며 그냥 지나친다. 급경사로 오르고 완경사로 내리는 나름 원칙에 따라, 특히 땅이 젖어서 더 그렇다. 그런데 잘못 선택하였다. 장군바위길이 급경사인줄 알았는데 이쪽이 오히려 둘러가는 길이다. 그냥 진행한다. 임도?에 야자매트도 깔아놓아서 길은 경사는 좀 있지만 너무 좋았고, 박씨샘 직전에 나무계단이 있지만 경사가 그렇게 힘들 정도는 아니다. 대체로 길은 무난하고, 본격적 등산로는 박씨샘부터 하면서 조금 가니 거대한 바위가 안개 사이로 보인다. 이게 장군바위, 능선에 벌써 다 올랐다.

장군바위 이후 능선길은 정상까지 너무 좋은 흙길이 대부분이어서 편안한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정상에는 헬기장처럼 조금 넓은 평지로 되어 있는데 안개가 끼지 않았다면 주변을 조망할 수 있을 텐데, 전혀 아무것도 안 보인다. 결국 등산로만 열심히 따라 올라갔다 내려온 것이 광덕산 등반이었다.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에 돌길, 돌계단이 많기는 했지만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아, ‘이제는 그만할때쯤 되니 다 내려왔다.

이제 여유가 생겨 광덕사를 지나며 거대한 나무를 보니 호두나무가 있다. 사실 호두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거대한 나무가 호두나무라는 데에 놀랐다. 절간 입구에 있던 보호수인 느티나무도 500년이나 된 거목인데 제대로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각도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촌식당에서 혼자 뒤풀이를 한다. 도토리부추전(1만원)에 공기밥에 막걸리 한잔 곁들인다. 천안 생막걸리라고 하는데 상표는 없으나 맛은 괜찮았다. 하기야 산행 후 뭔들 맛이 없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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