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봉 금수봉 빈계산 산행기 - 대전 유성 20230525
☞ 경로 : (청주공항 - 유성터미널) 구암역정류장 102번 수통골행 탑승 - 수통골기점 정류장 하차 - 도덕봉 - 금수봉 - 빈계산 - 수통골기점 정류장
☞ 9.8 km 고도 535m, 고도상승 620m, 순 이동시간 3시간 30분
▶갈 때 : 유성터미널 구암역정류장에서 102번 수통골행 탑승(배차 간격 10분 이내) 종점인 수통골기점 정류장 하차
◀올 때 : 수통골기점 정류장에서 102번 탑승
☞ 특징 : 시내 인근이어서 길은 잘 나 있다. 도덕봉 오름 길은 깔딱고개에 준하는 급경사이고, 돌길 자갈길이 많아 길이 안좋은 곳이 꽤 된다. 정상 근처는 벼랑을 둘러가며 만든 급경사의 계단으로 시원한 조망도 멋지지만 아찔아찔하다. 도덕봉에서 금수산까지는 길이 매우 좋고, 금수산에서 빈계산까지는 안 좋은 편이다. 빈계산에서 내리는 길은 돌계단이 많지만 걸을 만하다. 전망은 도덕봉 오를 때는 가끔 전망터가 있고, 특히 정상 근처 계단에서 보는 대전 시가지는 꽤 좋다. 그외에 빈계산 정상에서 좀 내려와서 전망터에서 계룡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정도이다. 위험 구간은 딱히 없는데 도덕봉 오름 계단은 다소 공포구간이라고 할 만큼 아찔하다.























계룡산 도덕봉 금수봉 및 빈계산 산행기 – 20230525 대전 유성구
0625에 출발, 0703 공항에 도착. 0810 이륙예정인 청주행 제주항공이 0830에 이륙한다. 일단 제주 공항에서 제시간에 이륙하지 못하더라도 지방 공항의 경우에는 착륙해서 내리는 시간이 비교적 짧다는 이점이 있다. 청주공항에 0920에 착륙, 볼 일(화장실)을 포함해도 버스 정류장까지 13분밖에 안 걸린다. 오늘은 청주에서 유성 버스가 10시 35분이라 비행기 도착 후 1시간 정도 남아 여유가 있다.
이제 한 시간이 여유가 아니라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공항에서 대전 가는 버스는 복합터미널과 유성터미널로 가는 게 있는데 유성터미널행이 비교적 자주 있지만 많지는 않다. 오늘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산행계획을 짜면서 찾아본 산이 대전 유성구에 있는 도덕봉 금수봉 빈계산이다. 대전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등산 코스라고도 소개되어 있다. 그래서 유성행 버스를 타야 하는데 아침에 깨어나서 헐일삼아 ‘버스타고’ 앱을 설치하고 예약 현황을 봤는데 28석 우등버스에 딱 한 석이 남아 있다. 부랴부랴 예매한다. 사실 예매를 잘 하지 않는 이유가 그 시간에 도착이 불확실하기 때문인데 오늘은 1시간이라는 여유가 있어 고민 없이 예약, 한숨을 쓸어내린다. 이거 놓치면 1050 복합터미널로 가야 하는데 그러면 오늘 하루 일정이 틀어질 수밖에 없다.
공항에서 이리저리 시간을 때우다(군용비행장이어서 군용기 이륙하는 소리가 엄청 크다는 것을 앎), 1035 탑승, 1125 유성 도착했다. 산행기점인 수통골행 버스 정류장을 찾는데 다소 애를 먹었지만, 1135 수통골행 102번을 탑승, 1145 수통골 기점정류장에 도착했다. 오늘 일정이 빡빡한데 예정보다 15분이 빨라서 다행이다 생각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공항에서 여유시간에 수요산행 일원이면서 대전 사는 동문에게 전화를 걸어 사전 정보를 확인해보니, 도덕봉 경사가 매우 심하고 길도 안 좋다고 한다. 그래서 계획된 코스를 역주행하기로 했다. 그동안의 산행 경험으로 보면 경사가 급하고 길이 안 좋으면 내리는 것보다 오르는 것이 안전하고 시간도 절약된다.
처음에 깔딱고개, 기분 좋은 능선길 등으로 이어지는 전형적 육지산이다. 깔딱고개 또는 이에 준하는 급경사길이 처음부터 정상까지 계속된다. 도시 근교라 길은 훤하지만 돌길 또는 부서진 자갈길도 꽤 있어, 여기로 내리려면 꽤 애를 먹을 만하다. 정상 근처 고도로 100고지 전부터는 벼랑을 둘러가면서 계단을 설치해 놓았다. 위험하지는 않지만 공포구간이라고 할 만큼 아찔아찔한 곳도 있다. 그런 만큼 또한 대전 시가지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래를 보면 어질어질하지만.
정류장에서 시작해서 딱 1시간 걸려 도덕봉에 도착한다. 정상석에는 계룡산 도덕봉이라고 되어 있다. 단순히 계룡산 국립공원 구역이 아니라 계룡산의 한 봉우리인 모양이다.
도덕봉에서 금수봉까지는 멋진 산책로?처럼 대체로 길이 좋다. 가끔 숲사이로 주변이 보이기도 하지만 전망은 없다. 사실 도덕봉 오르는 계단에서 볼 것은 다 본 것 같다. 대부분 흙길에 길도 꽤 넓고, 평지다. 물론 가끔 오르내림도 있고, 바위길 부서진 자갈길도 있다. 금수봉 기슭에 가서야 돌길 나무계단이 나온다.
금수봉에서 빈계산까지 1.3km가 길이 비교적 안 좋은 편이다. 250m 정도 내려갔다, 다시 100여m를 올라가야 하고 길도 돌길, 나무계단 등이 많다. 위험하거나 공포구간은 없다.
금수봉 빈계산은 정상석이 없고, 안내목에 표시되어 있으며, 빈계산 정상은 쉼터로 만들어져 있다. 산객들도 자주 보인다.
빈계산 이후로는 주로 돌계단이다. 경사도 다소 급하기는 하지만 걸을 만은 하다. 빈계산 내린 후 전망터에서 계룡산 능선 및 봉우리들이 시원하게 조망되지만 멋지다 할 정도는 아니다. 그 외에는 숲 사이로 가끔 보이는 것 외에는 볼만한 조망터가 없다.
수통골기점 정류장에 도착하니 모두 3시간 40분 걸렸다.
바로 버스가 와서 1535경 탑승, 1633 대전 복합터미널에 도착, 1650 무주행 시외버스에 탑승한다. 승객은 반에 좀 못 미칠 듯. 1735 무주터미널에 도착해서 미리 저녁 먹고 내일 산행 준비도 한 후 숙소에서 쉬기로 결정한다.
터미널 주변 식당을 찾다 감자탕집을 발견했는데, 보쌈정식이 눈에 띈다. 1인분도 된단다. 돼지고기는 다섯 점이 나온다. 무주산 막걸리는 천선주로 천마막걸리라고 하는데 장수막걸리 끝맛이 좀 있어 내 입맛에는 별로였지만.
모텔이 별로 없다. 몇 군데 전화해보니 통화가 되는 곳이 무주우리모텔. 5만원이란다. 할인 안 되냐고 하니 20년전 가격이라고 하면서 화?를 낸다. 온돌방도 있고 욕조가 있다고 해서 그나마 다행. 모래부터 연휴가 시작되는데 내일 진안 숙박이 은근히 걱정이다. 하나로마트에서 내일 아침 겸 간식으로 떡을 구입하고 숙소로 향한다.
욕조에 물 받아 들어누워 피로도 풀고, 에어컨 제습으로 켜서 빨래를 말리고. 오늘 하루 무사 산행에 감사하면서 잠자리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