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석산 산행기 - 경북 경주 20240529
☞ 경로 : 북토정류장 - 북토마을 - 삼지창바위 - 선바위 수리바위 - 맷돌바위 - 유두바위 - 대포바위 - 마석산 - 용문사 마애석불 - 보광사정류장
☞ 버스 타고 갈 때 : 경주 고속버스 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506번 탑승, 북토정류장 하차(35분 소요)
☞ 버스 타고 올 때 : 보광사 정류장에서 506번 탑승
☞ 6.2km 해발고도 529m 고도상승 500m 순 이동시간 2시간 40분
☞ 특징 및 특이점 : 흙길 돌길 바위길 등이 섞여 있기는 하지만 흙길이 많고 길도 잘 나 있다. 위험 공포구간이 없다. 북토에서 오르면서 보면 바위 구경 겸 휴식 겸 할 수 있어 힘들지 않다, 바위가 많아 전망도 꽤 트여 있어 볼 만하다.






























산행기 20240529
수요 오름 산행 팀에 알맞는 육지 산행지를 찾다가 발견한 것이 경주 마석산. 남산과 토함산은 이미 탐방했기에 사정을 알 고 있었다. 그런데, 2박3일 일정에 맞추려면 또 하나의 산은 더 탐방해야. 내가 모르는 산을 그냥 무턱대고 이끌고 갈 수는 없어 여러모로 조사한 결과 마석산을 선정했다. 부산 국제신문 팀의 소개에 따르면 가족산행에 적합하다는 표현이 나온다. 이게 선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정도면 초행 산길이라도 무난하겠지 하고.
경주에서는 터미널 주변 정류장 명칭이 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 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 시외버스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 등 다양하고 일방 순환버스가 많다. 그래서 잘 확인해서 버스를 기다리고 탑승해야 한다.
0755 고속버스 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506번 버스를 탑승(이 버스는 통학용이어서 주말 휴일에는 운행하지 않는 듯하고, 이 시간 버스만 출발지가 달라서 시외버스 고속버스터미널정류장을 거치지 않는다 ), 0830에 북토에서 하차하자 주민들이 신기하듯 바라본다. 아마 버스타고 여기서 내려서 등산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모양이다.
마을길을 지나 등산로 입구까지 이르니 주차장도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고, 안내판도 세워져 있는 것이 이곳도 꽤 많이 이용하는 등산로인 듯싶다. 아닌게 아니라 걱정과는 달리 흙길 돌길 바위길 등이 섞여 있는 평범한 등산로로 길도 잘 나 있다.
처음부터 다소 급경사이기는 하나 그런대로 걸을 만하다.
삼지창, 선, 수리, 대포, 맷돌, 유두 바위 등 멋진 바위들이 나타나면서는 전망도 트이고, 사진도 담고 하다보니 힘든 줄을 모른다. 특히 정상 근처의 대포바위는 탁 트인 전망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그 위용이 대단했다. 다만 왕복 600m에 고도로 70정도되는 가시개 바위를 빼고 지나온 것이 못내 아쉬웠다. 시간도 남고 체력도 남는데.
정상은 초라하고 전망도 없다. 부부산객이 바위보러 왔는데 못 봤다고 하면서 투덜댄다. 바위를 보려면 우리처럼 북토에서 올라야 하는데 우리가 하산길로 잡은 용문사로 올라오면 정상까지 볼만한 바위가 거의 없다. 북토쪽으로 하산하거나 바위를 보고 다시 올라와야 한다.
하산길은 용문사까지 지루한 숲길 산길이며, 평범한 등산로. 용문사의 마애석불입상을 보고 내려오니 바로 용문사 일주문인 일종의 통천문 같은 바위와 마주한다. 이제부터는 임도(사찰로 이어지는 넓은 길로 흙길반 포장로반이다)를 따라 보광사정류장까지 하산한다. 산행시간이 예상보다 짧았고, 그래서 가시개 바위를 그냥 지나온 게 더 아쉬웠다. 그런데 운좋게도 버스시간이 대략 맞는다. 올 때 탑승했던 506번 버스가 10여분 후에 도착한다.
하산 후 성동시장 순대전문집에서 뒤풀이를 했는데 산도 좋았고, 순대 모듬도 맛있고 좋아서 뒤풀이가 길어졌다. 결국 오후의 경주 관광은 생략하고 그냥 숙소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