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산 산행기 - 전남 보성 장흥 20250411
☞ 경로: 제암산휴양림정류장 - 휴양림- 휴양림삼거리1,2 - 제암산 - 천상의문? - 곰재 - 철쭉평원 - 사자산미봉(간재봉) - 휴양림- 휴양림 정류장
☞ 교통편
보성군 농어촌 버스 이용. 터미널(보성역)에서 30분 내외 소요. 시간대에 따라 들르지 않는 버스도 있음.
☞ 9.2km 고도상승 770m 순이동시간 3시간 반
☞ 특징 : 등산로는 대체로 좋은 편. 물론 처음에 급경사의 오르막이 있고, 사자봉에서 내림길도 꽤 급경사이기는 하지만 크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정상석의 있는 곳에 대한 암벽등반을 하지 않는다면 공포구간이나 위험구간은 없다. 정상 주변에서의 전망은 매우 뛰어나고, 정상에서 사자봉까기 가능 도중에서도 전망이 트인 곳이 꽤 많다. 철쭉이 아니라도 괜찮은 산이다. 보성에서 휴양림 들르는 버스는 시간에 따라 다른데, 카카오맵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제암산 산행기 - 20250411
6시 5분 서광주발 무궁화호 탑승, 0709 보성역에 도착한다. 아침 먹을 식당을 찾다 포기, 0810, 50-4번 탑승, 0850 제암산 휴양림 정류장에 도착. 차량 통제선을 지나려는데 직원이 제암산 등산이 4월 3일부로 전면통제라고 하신다. 제주도에서 미리 통제여부를 확인하고 왔다고 하니 관리사무소에 문의해 보라고. 보성군은 산불경보가 심각 단계로 강화되자 4월3일부터 모든 산에 대한 출입 통제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관리사무소에서 사정을 이야기하고(사실 보성군이 아니라 장흥군에 제암산 통제를 하지 않는다고 4월 2일에 확인받고 왔는데, 등산은 교통편이 맞아 보성군에서 하게 됨) 인적사항을 적고 허가를 받아 등산을 시작한다. 여기는 다소 관료주의에 유연성이 있는 것에 감사하며.
등산로는 바로 급경사의 계단으로부터 시작, 계단을 오르고 난 후에도 능선까지 가파른 경사가 계속된다. 길은 흙길로 좋은 편인데, 도중에 급경사 완경사 갈림길을 만나는데 급경사는 막아 놓은 것 같기는 한데 지나는 데 문제는 없다. 그냥 진행하는데 요기 길은 급경사 직선 길인데 돌멩이도 꽤 섞여 있어 길은 다소 안 좋다. 하산할 때는 완경사를 택하는 게 좋을 듯하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오른다.
주 능선에 오르자 길이 오히려 더 좋다. 주변 조망도 가능하고. 정상의 바위도 보이는 것 같고, 확 트인 조망이 철쭉이 아니라도 여느 명산에 못지않은 것 같다. 정상에는 거대한 바위 군이 자리 잡고 있고, 그 위에 정상석이 2개?씩이나 보이는데 일찌감치 오르기는 포기하고 밑에서 인증사진을 담으려는데 생각보다 각도가 잘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정상을 지나는데 암벽등반 금지 표시가 되어 있다. 진도의 동석산처럼 안전시설을 해서 오를 수 있도록 한다면 명물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지나가는데 또 정상석이 보인다. 이 정상석에는 밑에 장흥군의 표시가 있다. 저 위는 보성군, 여기는 장흥군인가 보다 하면서 거대한 바위를 배경을 인증사진을 담는다.
정상 주변에서 천상의 문?까지는 사방이 훤히 터져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느낌. 여기를 지나면서부터는 철쭉 평원을 거쳐 사자봉 기슭까지 평평, 또는 완경사의 길이 철쭉 사이로 뚫려 있다. 군데군데 사방을 조망할 수 있는 터도 있어 괜찮았다. 사자봉(미봉) 정상 능선을 지나서 500고지까지의 내리막길이 바위 돌계단 길로 안 좋은 편, 그렇지만 여기를 지나는 중에 보이는 사자봉은 앉아있는 사자 모습과 꽤 유사하다. 그 후부터는 목계단 야자매트 흙길로 경사는 다소 있지만 좋은 휴양림길, 마지막 1km 정도는 포장로로 관리사무소로 이어진다.
버스 시간을 착각해서 느긋하게 진행했는데 정류장에 도착해서 보니 버스 시간까지 10분 정도 남았다. 안도. (그런데 사실 버스는 예정보다 10분 이상 늦게 도착해서 20분 이상을 기다렸다.)
1326에 탑승, 1350 보성역 도착, 근처 식당에서 백반에 보성 얼씨구막걸리를 곁들인다. 특별한 맛은 없지만, 거부감도 별로 없다. 보성역 대합실에서 사진도 올리고 소식도 보내고, 산행 기록도 하고. 그래도 열차 시각까지 2시간이나 남는다. 어제 내려받은 ‘여기어때’ 앱을 처음으로 이용해서 순천역 부근의 모텔을 28,000원에 예약한다. 이렇게 숙소 정하기가 좋을 수가..... 최소한 앱에 등록된 모텔이라면 평점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시설과 청결은 유지하지 않을까 하면서. (실제로 모텔은 평범한 모텔방으로 1인용 게스트룸으로 예약했지만, 침대만 1인용으로 2인용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 최신 시설이나 인테리어는 없고, 일부 시설이 미비한 점도 있었음. 그래도 선풍기가 있어 빨래 말리는 데에는 특효)
저녁 및 간식거리 마련하려고 숙소에서 나와 바로 곁에 순천야시장에 들렀는데 풍물패가 공연하고 있다. 게다가 모든 식당이 셀프 제도로 음식값이 매우 저렴(대부분 5천 원에서 7천 원). 1만 원짜리 해물짬뽕을 시켰는데 해물이 가득해서 놀랄 정도. 순천막걸리에 공기밥에 해물짬뽕, 배가 가득할 만큼 잘 먹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