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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만행산 산행기 - 전북 남원 20240930

by 머털이가 2024. 10. 5.

☞  경로 : 용평정류장 - 용평제 작은 천황봉 - 천황봉 - 상사바위 - 보현사 - 용평제 - 용평정류장
☞ 버스 타고 갈 때 : 남원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130번 탑승, 용평정류장 하차(1시간 10분 소요)
☞ 버스 타고 올 때 : 용평정류장에서 131번 탑승
☞ 10.1km  해발고도 910m 고도상승 750m 순이동시간 3시간 30분
☞ 특징 및 특이점 : 흙길 자갈길 암릉길 등이 섞여 있는 보통 등산로이고 접근 길이 포장로가 꽤 된다. 상사 바위에서 보현사로 하산하는 경사가 꽤 급하다. 모험을 하지 않는다면 위험구간이나 공포구간은 없다. 능선에 오른 후에야 암릉길에서 전망이 트이고, 정상은 사방으로 훤히 조망할 수 있으며 뛰어나다. 천황봉에서 상사바위 능선 구간은 흙길이 많고 따라서 전망이 거의 없고, 상사바위에서 바로 내리면 전망터가 있으며 그외는 역시 전망이 거의 없다. 

 

하산 후 광한루 오작교에서

 
산행기 
동기 여행의 마지막 코스가 임실 옥정호출렁다리, 관람 후 여기서 동기 일행과 헤어져 임실터미널로 향한다. 다행히도 출렁다리를 경유하는 버스가 운암터미널을 거쳐서 임실터미널로 간다. 비교적 운이 맞아 떨어졌다. 임실터미널에서 남원까지 대략 1시간, 남원에서 터미널 근처에서 숙소를 정하고 1박한다. 미리 내일 교통편도 확인하고.
계획 중에 확인한 남원시 교통정보로는 용평정류장 도착 시각이 0640이었는데 아니었다. 버스 회사에 문의해서 확인한 것이 맞았다. 장수군의 종점(동화리)을 거쳐서 다시 용평을 거쳐 남원으로 간다. 즉 갈 때는 용평을 거치지 않고, 동화에서 남원으로 갈 때 용평을 거치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대략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처음부터 예상 시간이 빗나가기 시작하여 걱정이다. 대략 등산 소요시간을  4시간 30분으로 잡고, 11시 40분 버스를 타고 남원터미널로 가야 모든 일정이 순조로운데 출발부터 30분을 까먹게 생겼다. 그래도 포장로가 10km 중에 3km 정도 되는 것을 고려하여 4시간의 가능성을 생각하며 0710 하차하여 등산을 시작한다. 
추어마을(남원은 추어탕이 유명하다는데)을 거쳐 용평제로 오르는 포장로도 꽤 가파르다. 용평제지나 보현사 갈림길부터는 더 경사가 급해진다. 이러한 급경사가 거의 능선까지 이어져서 처음부터 힘을 뺀다. 사실 엊그제부터 감기 기운이 있어 몸 상태가 안 좋은데 걱정이다. 게다가 혼자가 아니라 동료가 셋인데 ...
본격적인 등산로에 접어들자 돌길반 흙길반으로 능선까지 더욱 가팔라진다. 능선에 오르기 전까지는 전망도 없다. 열심히 땅만 보며 걷는다. 가끔 뒤돌아보며 동료들도 살피고. 
능선에 오른 이후부터는 암릉길이 섞여 있어 군데군데 조망이 가능했고, 일부 조심해야 할 곳도 있지만 미리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정상까지 안전시설이나 인공시설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위험하거나 공포구간이 없다는 반증?
작은천황봉은 이정표에 새겨져 있는 정도. 드디어 정상인 천황봉에 이르자 사방이 훤히 트인게 장관이었다. 인증사진도 찍고, 간단한 요기도 하고. 그런데 사방에 둘러싸인 저 많은 산과 산맥에 대한 설명이나 안내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듣기로는 지리산이 가장 잘 보이는 산이라는데, 도저히 알 방법이 없다.
상사바위 방향으로 향한다. 상사바위까지의 길은 처음에 급경사의 계단을 내려간 후부터는 오르내림이 다소 있으나 대부분 흙길이다. 걷기에는 좋지만 대신  전망이 전혀 없는 숲길이다.
상사바위 표시가 있지만 그 모습은 볼 수 없고 급경사를 조금 내려간 후에야 전망대에서 거대한 상사바위와 주변을 조망할 수 있었다. 때마침 역광으로 상사바위의 모습을 제대로 담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주변 조망은 여기서 끝. 
보현사 갈림길로 내리는데 흙길에 경사가 매우급하다. 계단 로프 등을 설치하고 지그재그로 길을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만만치가 않다. 좀더 내려오니 계곡길, 너덜길 같은 돌길을 따라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계곡길 급경사를 다 내려왔거니 했는데 조금 더 가자 바로 임도가 나온다. 바로 포장로로 이어지는데 소나무와 어우러진 조망이 일품이다. 용평제 바로 곁에 조그마한 절 보현사가 있다. 보현사 입구 달마불상을 배경으로 인증한 후, 가뭄에 거의 말라버린 용평제를 지나서 추어마을로 내려와 쉼터에 도착, 4시간이 안 걸렸다. 버스시간이 20분 이상 남았다. 1146버스가 1153에 도착, 남원으로 향한다. 
광한루 근처에서 하차, 점심도 하고 춘향이 놀던 광한루도 구경하고 너무 여유를 부리다 1325 광주행을 놓치는 바람에 1350을 탔는데 광주에 도착할 때쯤 되니 러시아워가 시작되었는지 예상보다 10분 이상 늦어져 1700가 넘어서야 유스퀘어에 도착. 송정에서 떡갈비로 회포를 풀려고 했는데 송정까지 가는 시간도 애매하고, 결국 유스퀘어에서 귀향하는 2명과 헤어져 내일 산행을 위해 둘이 따로 동부소방서로 향한다. 

남원 만행산 330__20240930_0712.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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