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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외 산행기

금강산 - 전남 해남 20250925

by 머털이가 2025. 9. 25.

☞  경로 : 해남종합버스터미널 - 금강저수지 - 우정봉 - 금강산  -금강재 - 금강저수지
☞  8km 고도상승 460m 순이동시간 2시간50분.
☞  교통편: 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 내외
☞  등산로 및 특징 : 북한 고성의 금강산은 그 자체가 너무 멋져서 전망을 볼 겨를이 없었는데, 해남 금강산은 바위는 북에서 여기까지 오느라고 많이 무디어졌는지 볼 게 없지만, 전망은 꽤 볼만. 등산로는 우정봉 오르는 길이 깔딱고개에 버금가는 길이고, 그 이후부터는 완경사 혹은 평지로 길이 좋음. 정상 400m 정도 전부터 너덜길 같은 경사길로 정상까지 이어지는데  금강산성의 무너진 돌길인 듯. 정상에서 금강재까지는 오르내림이 좀 있기는 하지만 주로 흙길로 좋음. 금강재에서 금강저수지까지는 임도 수준의 길로 빗물에 씻겨서 자갈길이 많아진 듯. 능선에서도 군데군데 전망이 보임.

 

 
금강산 산행기 – 20250925 전남 해남
올해 유난히 긴 무더위로 거의 6개월간 육지 산행을 못 하고 있었는데, 9월 하순이 되어서야 가을 날씨로 접어드는 듯 그래서 나선다.
이제부터는 산행기가 없는 산을 중심으로 그 지역의 숨은 명산을 함께 찾는 산행을 하기로 작정해 본다.요번 목표는 10년 전에 탐방했던 달마산과 두륜산에다 주변 명산 주작산을 더하고, 오는날 가는날 양념으로 오를 산인 해남금강산과 강진의 보은산이다.
이번 광주행 비행기는 착륙 후부터 내리는 곳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유난히 길다. 0856에 착륙한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나선 시각이 0915, 평소보다 10분은 더 이동시간이 걸린 다. 공항역정류장에서 일곡38번 버스 탑승,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이 0958. 이 정도면 조금은 더 걷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1040 해남을 거쳐 완도행 우등 버스가 출발한다. 해남까지 무려 16,900원, 소요시간이 1시간 20분인데, 1205에 해남종합버스터미널에 하차한다.
해남 금강산을 택한 이유는 바로 터미널 근처에 등산로 들머리가 있기 때문이고, 물론 조금은 볼거리도 있다는 정보에 근거한다. 4박 5일 중 예보에 따르면 시원하게 날씨가 갠다는 날은 하루, 나머지는 많지는 않지만 비날씨. 예보가 하도 맞지 않아서 운에 맡기고 나선 산행이다.
비가 우산을 써야 할 정도로 꽤 내린다. 운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일단 점심을 먹고 그후에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기로 하고 근처 해장국집에서 우거지 해장국에 막걸리(순희, 그런대로 괜찮음) 한 사발을 한다.
잠시 비가 그친다. 등산로 입구인 금강저수지로 향한다. 요거라도 구경하자고. 나서니 마음이 바뀐다. 이왕 나섰으니 올라보자고. 저수지 가는 도중에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사실 우비를 쓰면 땀으로 젖어 비 맞는 것이나 별로 다른 바가 없다. 그래도 배낭에 레인커버하고 우비를 꺼내 입는다.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다. 처음에는 급경사의 돌길로 안전기둥에 밧줄을 연결해 놓았지만, 위험, 공포구간은 없다, 중간중간에 보이는 바위는 금강산의 바위가 여기까지 굴러오면서 닿았는지 별로 볼품은 없다, 급경사를 다 오르면 우정봉이다. 우정봉 근처에서 전망이 열린다. 안개와 어우러진 해남 시가지와 주변 산들이 멋있다. 비날씨에 기대하지 않았던 만큼 꽤 감동적이다. 불편하지만 삼각대를 꺼낸다. 카메라 대신에 핸드폰으로 인증사진을 담는다. 다행히도 비는 더 내리지 않는다.
우정봉 지나면 완경사 또는 평지 같은 등산로로 대부분 흙길이다. 저기가 정상인가 하는데 너덜길이 정상 가까이까지 쭉 펼쳐져 있다. 신기하다. 후에 보니 금강산성의 흔적. 사방이 열리는데 환상적이다. 해남 시가지와 그를 둘러싼 산들, 여기에 수놓는 하얀 안개가 너무 멋져서 계속 폰카를 눌러댄다. 정상에는 데크전망대를 설치, 사방을 둘러볼 수 있게 해놓았다.
날씨도 그렇고 시간도 그렇고 해서 만대산은 포기하고 도중에 금강재에서 내려 원점회귀한다. 금강재까지는 다소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주로 흙길로 길도 좋아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금강재에서 저수지까지는 임도 수준의 길이다. 계속 내리막이라 비에 쓸려 돌이 일부 드러나 있기는 했지만. 운동 코스로 많이 이용하는지 산객보다 운동삼아 오르는 사람들이 여럿 보인다,
해남 숙박비도 만만치 않다. ‘요기어때’에서 보면 최저가가 4만7천 원에 올라와 있다. 카톡에서 전화번호가 있는 모텔을 찾아 전화로 흥정을 한다. 우선 3일 연박이 가능해야 하고, 데이터를 많이 소모해서 와이파이가 꼭 되어야. 4만5천 원, 현금으로 5천 원 할인, 13만 원에 3박, 일단 숙소가 정해지면 안정이 된다. 반도모텔, 겉으로는 그럴 듯. 내부는 낡아 여관 수준이지만 그럭저럭 만족.
바로 곁에 축협하나로마트, 사실 요것도 숙소 선정에 중요한 요소이다. 혼자 산행하는데 먹을 게 별로 없다. 삼계탕 정도인데. 그래서 저녁은 주로 하나로마트에서 사서 숙소에서 먹는데 이게 꽤 맘에 든다.
오늘 저녁은 병어회에 해창막걸리, 컵라면에다 김밥이다. 해남의 막걸리는 6도 8도 12도 등 도수가 다양하고, 12도는 마트에서 무려 8,500원이다. 영어표기도 rice wine이 아니라 rice beer다.
내일 날씨도 여전히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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