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로 : 득량역 - 월평마을 - 기남마을 - 해평호둘레길 주차장 - 칼바위주차장 - 풍혈 및 돌탑 - 칼바위 - 오봉산 - 용추폭포 - 칼바위 주차장에서 득량역 원점회귀
☞ 교통편 : 무궁화호 열차 이용
☞ 7.5(15.5)km 고도상승 420m 순이동시간 2시간40분(4시간 10분)
☞ 특징 : 득량역에서 해평둘레길 주차장까지 4km의 포장로를 걸어가야 한다. (1.8km 지점에서 득량 남초등학교 쪽으로 오를 수 있음). 낮은 곳은 야자 매트가 깔려 있으나 칼바위 밑 풍혈부터 칼바위 능선길 오봉산 내릴 때까지는 돌길 흙길 암릉길 등 다양. 크게 나쁜 곳이나 위험 공포구간은 없음. 숲길도 전망도 좋음. 특히 칼바위 주변은 일품임.
































오봉산 산행기 – 전남 보성 20250602
산행 일정을 계획하면서 항상 신경 쓰이는 것이 첫날과 마지막 날 산행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날은 비행기 시간을 고려해야 하므로 4시간 이내의 산행 일정을 짜야 한다. 그래서 찾다가 선택한 산이 보성 오봉산이다. 순천에서 광주 송정 가는 열차역 중간에 있어 적격이다. 오봉산 일정을 짜다 보니 오봉산 바로 밑에 득량역이 있다. 득량역에서 내리면 더욱 쉬울 것 같다. 사실 등량역이 없었다면 재검토할 뻔했다. 교통편이 워낙 나빠서 마지막 날 산행으로는 좀 어려웠을 것이다.
오늘 12시부터 오봉산에 비 예보가 있어 걱정, 12시 전에 산행을 마쳐야 하는 부담을 안고,
순천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득량역에 내린 시간이 0656, 월평 기남 마을을 거쳐 4km에 이르는 길을 걸어 해평호둘레길주차장으로 가는데, 벌써 빗방울이 떨어진다. 산행 내내 마음을 졸이게는 했지만, 카메라 사용에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비는 빗방울 수준에 그쳐 다행. 데크 해평호둘레길 1km를 걸어간 후에야 본격 등산로 입구인 칼바위주차장에 도착한다.
등산로는 처음부터 경사가 꽤 급하다. 좀 지나자 굽이굽이 돌며 매트를 깔아 놓았다. 꽤 괜찮은 숲길이다. 칼바위 바로 아래부터 정비된 돌길(자갈길), 풍혈을 지나자 이 자갈들을 모아 탑을 쌓아놓은 탑 전시장이 펼쳐지고, 그 바로 위가 칼바위.
길이 여기저기 뚫려 있어 헷갈릴 정도. 하나하나 쫓아가며 확인하는데 이 거대한 칼바위를 바라보며 감탄하면서도 인증할 데가 없어 난감하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오봉산으로 향한다. 오르막을 오르다 뒤돌아보니 칼바위 3형제가 우뚝 솟아 자태를 뽐내고 있다. 없는 자리 골라가며, 무너질 것 같은 자갈 무더기 위에서 다소 모험도 하며 인증사진을 담는다. 조금 더 가니 포토존이 있는데 편한 자리이기는 하지만 아까 자리보다는 칼바위의 위용이 덜 해 보인다.
칼바위의 감동을 안고 내려서니 이제 길은 주로 편안한 흙길이다. 오봉산 바로 밑에서부터는 암릉길이기는 한데 밧줄이나 안전시설이 없는 길, 즉 걸을 만한 길이다. 오봉산 정상에 역시 돌탑이 반기고 이제 지나온 칼바위도 보이지만 그 멋은 찾을 수 없다. 탑 사이로 뚫어 놓은 구멍으로 남근바위를 볼 수 있게 만들어 놓기도 했고, 전망대도 있지만 뛰어나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오봉산 정상을 내린 후부터는 다시 매트를 깔아 놓았고, 급경사를 거의 다 내린 후에 용추 폭포가 있다. 내 생각에는 전국에 수많은 용추폭포 중에서 밑으로 세는 것이 빠를 정도. 혹 수량이 많다면 달라질 수도 있을지 모른다.
용추폭포 지나자 계곡으로 가는 길도 있고, 임도도 있다. 계곡길이 그다지 매력도 없어 보여 임도 숲길을 선택하여 칼바위주차장에 도착한다. 다시 해평호둘레길을 따라가면서 올 때 예비해 두었던 인증사진도 찍고 해평호주차장에서 오봉산에 대한 안내판도 살펴본다. 이제 득량역까지 포장로 4km를 걸어가야 한다. 힘들지는 않지만, 터벅터벅, 꽤 지루하다.
득량에 도착하자 시간적 여유가 있어 추억의 거리를 여기저기 살펴보니, 요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걸 알았다. 예전에 구들장 돌 채취지역이었다는 점을 살려, 관광자원화하면서 국가지원으로 추억의 거리를 만들고 등산로 주변에 그 많은 돌탑도 쌓았다. 그래서 폐역이 되었을 득량역을 살린 것이고 그 덕분에 나도 오봉산을 조금은 쉽게 탐방할 수 있었다.
4박 5일 산행을 마감하는 기념 인증사진을 득량역을 배경으로 담고, 근처 서울식당에서 곰탕에 보성의 다향생막걸리로 마지막 만찬을 즐긴다. 손님이 너무 많아 느긋하게 즐기지는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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