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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 수 있는 글들

살다 보면 - 열셋

by 머털이가 2020. 6. 23.

마이클 로보텀의 라이프 오어 데스에서

 

때로 하지도 않은 잘못으로 욕먹을 때가 있잖아요. 잘못을 저지르고 무사히 넘어갈 때도 있고요. 어쩌면 그런 식으로 셈이 맞을 수도 있겠군요.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에서

 

동생은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는 남의 아이들만 좋아하는 것 같다. 피로해지거나 감정적이 되면 도로 반납할 수  있으니까.

 

우리 싸움은 이런 식이다. 우리는 접시를 던지기보다는 저격을 한다. 우리는 그런 무른 부분, 약점과 민망한 부분을 공격한다. 우리는 결혼생활 동안 각자 그것을 찾아내는 법을 알게 되었다.

 

엄마가 그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부부 사이는 어느 한쪽이 물러나지 않으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는다고.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아니야.

 

내가 이야기를 했다. 사이먼은 들었다. 여자가 그것에 얼마나 매력을 느끼는지 아는 남자들이 많지 않다.  들어주기, 끼어들지 않기, 평가하지 않기.

 

정직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다들 꿈동산에 살고 있는 것이다. 아니면 결혼한 적이 없든가. 아니면 아이를 둔 적이 없든가.  부모는 아이들에게 늘 거짓말을 한다.  섹스, 마약, 죽음에 관해. 그리고 수백 가지 다른 것들에 관해. 우리는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고 거짓말을 한다. 우리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거짓말이 곧 사랑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계 없는 정직함은 잔인함이고 자기 방종의 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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