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로 : 용화종점정류장(윗대티) – 큰골 - 월자봉 - 쿵쿵이목 – 일자봉(일월산 전망대 정상석) – 안벌매 - 벌매정류장 – (문암삼거리정류장)
☞ 11.25km 해발고도 1218m, 고도상승 750m, 순 이동시간 3시간 40분
☞ 대중 교통 : 반드시 버스회사에 문의하고 확인할 것.
▶갈 때 : 영양터미널에서 용화행 농어촌버스 탑승, 용화종점 하차
◀올 때 : 벌매정류장에서 영양행 버스 탑승
☞ 특징 : 9.1-10.20 송이 등을 채취로 곳곳에 입산금지 표시판이 세워져 있음. 잘못하면 관련 주민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많음.
흙길에 돌길로 보통의 등산로이다. 능선길은 좋은 편이지만 1km 정도의 깔딱고개가 이어진다. 정상 이후 자생화공원 갈림길까지 능선길은 거의 평지로 좋은 편이나, 벌매로 내리는 등산로는 길 흔적이 없고 경사가 매우 급하다. 마지막 구간은 농장이 철책을 둘러 길을 막고 있다. 이 코스를 선택할 이유가 전혀 없다. 절대 비추천. 급경사에 길도 없고 볼거리도 없고.
전망은 월자봉 및 일월산 전망대에서만 가능하다. 유일하게 월간산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인데 별 가치가 없어 보인다.





















0600숙소 출발, 0620 계리 용화행 버스 탑승. 계리마을을 둘러나오는데 15분 정도 소요, 0705에 용화종점에 도착. 큰골로 오르는데 도로에 가끔 입산금지 안내판(송이 능이 철 9.1~10.20)이 보이지만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 옆 숲으로만 가지 않으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계곡 따라 오르는데 길도 넓고 괜찮아 보이는데 자꾸 계곡을 건너가는 게 문제. 최근 비로 유량이 많은데 돌다리 혹은 나무묶음다리(썩어가는 것처럼 보임)를 걸쳐 놓았는데, 계곡을 건너는데 꽤 신경이 쓰인다. 일부는 돌길에 좋아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계곡길을 벗어나자 숲사이로 햇볕이 비친다. 오늘 전망도 괜찮겠다 기대하며 산허리를 둘러간 후 능선으로 오른다.
능선 오르막이 깔딱고개 수준의 경사가 거의 1km 정도 이어진다. 흙길, 계단으로 위험하거나 공포구간은 없지만 꽤나 힘들다. 그래도 버스 시간 생각하며 열심히 걷는다. 사실 전망도 전혀 없고 달리 할 것도 없다.
드디어 kbs 중계소가 보이고 일월산 1.4, 월자봉 0.4km 안내판이 서있다. 시간 때문에 고민하다 일월산이 일자봉 월자봉인데 생각하며, 월자봉으로 우선 향한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
월자봉 거치는데는 한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숲이 트인 곳으로 전망이 조금 있는 정도이고 시원한 맛은 없었다. 월자봉 나온 후 일자봉(일월산) 전망대까지가 예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린다. 군데군데 여기는 군직영 산나물 채취 체험장으로 채취를 금한다는 현수막이 걸쳐 있다. 일월산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여 근처에 전망대를 만들고 정상석을 세워놓았는데 한쪽은 터져 조망이 가능하다. 하지만 날씨가 시원치 않아서 그런지 별로였다. 해 뜨는 것을 조망할 수 있어서 월간산에서 100대 명산으로 선정했는지 모르지만 공감이 안 가는 산이었다. 인증사진을 담고, 정상에서 비박?한 서울 산객을 만나 몇 마디 나눈 후 하산길에 오른다.
9시 전에 도착하면 윗대티로 10시 30분 버스에 맞추어 하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9시 막 지나 도착했고, 출발하려니 9시 10분이 지났다. 월자봉을 생략했으면 가능했는데 아슬아슬하다. 다음 버스는 2시 30분. 고민하다 하산길인데 속도를 내다 넘어질 수도 있고, 버스를 놓치면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모험을 걸기보다는 차선책을 택한다. 벌매로 하산해서 문암삼거리까지 4km 정도 포장로를 걸어가는 길을 택했다.
자생화공원 갈림길까지는 능선길이 꽤 좋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길이 희미해지기 시작하다 사라진다. 일찌감치 포기하고 돌아가야 하는데, 흙산이고 급경사이지만 나무가 드문드문해서 어려워보이지 않고 게다가 시간도 넉넉해서 미끄럼만 주의하면 될 듯해서 그냥 하산한다. 지도에도 안내판에도 벌매 등산로가 있어서 믿는 구석도 있었다. 그러나 이게 잘못된 선택이었다,
길은 없고 급경사 흙길에 2번씩이나 미끄러졌고, 계곡에 가까워지자 더 길을 뚫기가 애매해진다. 다시 능선쪽으로 올라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안 좋은 발목에 무리가 간다. 게다가 오르다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져서 돌에 부딪힌 양 무릎도 아프고.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간이 넉넉하다는 거. 조심조심 내려가다 보니 어느덧 급경사를 지나 평지에 이른다. 나중에 계산해 보니 1.4km 하산하는데 딱 1시간이 걸렸다. (귀가 후 확인해보니 이 코스에서 알바를 했다느니 등로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느니 하는 후기들이 보인다. 등산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맞는 것 같다.)
이제 길 흔적 따라 편안히 내려가는데 조금 가자 철책이 가로막는다. 억지로 넘으면 넘을 수도 있지만 쉽지 않은 높이에 포기하고 농장을 둘러가는데 다시 20미터 정도의 오르막이다. 오르막을 오른 후 급경사로 50미터쯤을 내려가야 하는데 철책을 밧줄처럼 잡고서 내려 가야 할 정도로 급경사다. 계곡을 건너니 비로소 농장으로 통하는 임도에 이른다. 농장 입구에는 카메라까지 설치해 놓았다. 작동하는지는 모르지만. 여기 400여 m를 돌아가는데에도 16분이나 걸렸다.
이제 임도를 따라 편안히 가는데 가는 곳마다 입산금지 안내판이 계속 세워있다.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별일은 없었다. 벌매정류장에서 짐정리를 하는데 마을분이 와서 이것저것 캐묻는다. 요는 송이 능이를 캐온 것으로 의심하는 것이었다. 손해배상이니, 경찰에 연락한다느니. 배낭을 열고 보여주자 다 뒤져본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신기한 것은 입산 절대 금지 안내판을 세워 놓았지만 벌칙 조항은 없다. 아마도 입산금지는 임산물 채취를 막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이용한 것인 것 같고 그에 대한 처벌권은 없는 듯싶다. 물론 임산물 채취를 하면 산림청에서 채취권을 받은 이 조합?이 고발할 수 있을 것이며 손해배상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등산 중에 몇 사람을 보았는데 임산물 채취를 하던 사람들이었고 이들을 단속해야 하는데 엉뚱하게 나를 심문 수색한다.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짐을 챙겨 문암삼거리로 향한다. 3.8km의 포장로를 걸어 1230에 도착한다. 모닝빵 꺼내 배도 채우고.
여기서는 버스가 좀 더 자주 있어도 아직 1시간을 더 기다려야 한다. 기다릴까, 택시 부를까, 픽업을 시도할까? 두어 차례 픽업시도가 실패한 후 바로 택시가 지나간다. 요금 흥정했으면 만원쯤에도 갈 수 있었을지 모르는데 그냥 잡아타니 미터요금 그대로 무려 2만천원을 지불했다. 그래도 택시 탄 효과는 대구행 출발직전에 바로 탑승을 할 수 있었던 것. 영양에서 대구까지 교통비도 18100원이다. 요번 산행은 교통비가 많이 잡아먹는다.
안동 거쳐 북대구까지 3시간이 걸린다. 4시에 도착 예정. 버스에서 사진 올려 소식전하고, 산행 메모도 한다. 4시 좀 지나 북부터미널에 도착, 하차하자 바로 앞에 서부터미널로 가는 정류장이 있다. 5분쯤 지나 726번 버스 탑승, 1640 서부정류장에 도착. 주말이라 숙박료가 6만원, 현금 5만5천에 투숙했다.
숙소에서 나와 내일 해인사행 표를 예매하고 터미널옆 관전시장 국밥집에서 수육에 공기밥, 내가 좋아하는 불로막걸리 2병을 겯들여 오랜만에 푸짐하게 배를 채운다. 숙소로 가다 옥수수도 사고, 더덕도 만원어치 구입한다.
욕조가 있는 모텔이어서 물받아 들어누워 피로를 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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