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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대둔산 산행기 - 충남 금산 공주, 전북 완주 20190601

by 머털이가 2023. 6. 5.

♣ 블로그 이전에 등반했던 기록이어서 형식이 다르고 미비한 점들이 있음.
☞ 8.2km   표고 879m  고도상승 780m  총소요시간  5시간20분
*트랙파일은 트랭글트랙으로, 고도는 지오이드가 고려되지 않아 20m정도가 높고, 출발 도착시간이 9시간이 늦음.

5, 대둔산 - 충남 금산, 공주. 전북 완주 20190601
아침에 일어나 컵라면에 튀김으로 해장 겸 아침을 때우고 어제 확인해 둔 정류장으로 가서 0605에 34번 탑승. 대둔산이 유명한 산이라 승객이 꽤 있을 줄 알았는데 달랑 5명, 실제 대둔산 승객은 나 혼자. 0650대둔산 휴게소 도착 등산 시작.
초입부터 깔딱 계단 고도 300m는 급경사의 계단이 계속 이어짐. 위험한 곳이 일부 있었지만 크게 힘들다는 생각은 없었고, 아침이어서 산골에서 피어나는 물안개(구름)의 장관을 숲사이로 감상하면서 전망이 더 시원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그런데 나중에 막상 사진을 보니 나무 사이로 보이는 운무가 오히려 동양화 같은 운치를 자아내며 작품이 됨. 낙조대에서 탁트인 전망과 운무를 감상하고 신선봉을 돌아 용문골 삼거리에서 칠성봉전망대로 급경사를 내려감. 어휴 이거 다시 어떻게 올라오나 걱정했는데 칠성봉 전망대에서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가는 길은 거의 평지일 정도. 가다 보니 칠성봉전망대에서 케이블카로 가는 길이 두 갈래인데 급경사를 100m쯤 내려오지 않고 바로 이어지는 길도 있는 듯. 케이블카로 가는 도중에 장군봉 안내판이 있는데 그냥 길따라 가다보니 장군봉은 릿지나 암벽 등반 코스였음.
금강 구름다리는 아래만 보지 않으면 무섭지 않으나 삼선계단은 처다만 봐도 아찔. 그렇다고 돌아갈 수는 없고. 계단만 보면서 쫄면서 올라 가는데 계단이 흔들린다. 게다가 지탱하는 줄을 보니 썩어 문들어진 것처럼도 보이고. 경사도가 보기에는 60도가 충분히 넘을 것 같은데 정확한 정보는 나중에 찾아봐도 잘 없다. 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장가계를 딱 연상시킨다.
수락리 수락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은 흙길이 주이고 일부 급경사가 계단으로 되어 있지만 평범한 길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여기도 구름다리가 있는데 금강구름다리와 견줄 때에는 동네 구름다리 정도. 수락폭포나 선녀폭포도 그전 그런 폭포였는데 여름에 수락계곡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꽤 많지 않나 생각됨. 특이한 것은 계곡 하천에 기둥을 세워 등산로를 하천 위에 만들어 놓았다는 것. 다니기에는 편리해서 좋은데 바람직한 방법인가는 좀더 고민해 보아야 할 듯.
대둔산은 주 암봉은 전북 완주군인데 충북 금산군과 논산군과도 연결되어 있는데 자기네 지역이 아닌 곳에 대해서는 표시를 전혀 안하고 있어 요건 고쳐야 될 듯. 상호 협조하여 등산객의 안전을 도모하면서 자기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 방안도 얼마든지 있을 텐데. 금산으로 올라 완주의 주봉을 감상하고 논산의 수락계곡으로 하산하면서 등산객 입장에서 본 소감.
수락리 정류장 주변은 묵이 특산인 듯. 근처에서 묵밥을 안주 삼아 칡 더덕 동동주 반 되를 시켜 점심 겸 먹음. 시간도 넉넉하고 바로 정류장이 옆이라 걱정이 없어 다시 반되를. 여기 버스는 준비해온 여정과 꼭 같음. 1315 버스 탑승 1415 대전역 도착.
1623 송정행 무궁화호 매표를 하고 버스타고 관촉사로. 논산지방의 호족의 위엄을 보여주는 은진 미륵을 보러. 여기는 진짜로 입장료 2천원을 받는다. 절은 크지는 않은데 은진미륵은 크다. 무려 18m.
입장할 때 입구에서 뻑뻑주가 구미를 땅기는데 점심에 잘 먹어서 아무래도 더 먹기는 무리?인 듯. 그래도 나오다 한 잔도 파느냐 물어보니 판단다. 냉장고에서 넣어둔 1/3병 남은 뻑뻑주를 꺼낸다. 도토리묵과 합쳐 1만원어치만 달라고 하니 맛있게 무쳐주면서 맛 자랑이다. 아무래도 한잔이 부족해서 한잔만 더 하고 싶고 아주머니도 권하는데 참는다. 기차 비행기 탑승을 생각하고, 광주에서 떡갈비에 한잔 더 해야 하는데, 결국 도토리 묵 반을 남기고 아쉬워하며 일어선다.
무궁화호 탑승, 송정으로. 기차 여행이 참 이렇게 편리하고 여유로울 데가. 옆 아가씨 승객한테 냄새 풍겨서 미안해 하며 눈붙이고 깨보니 혼자 가고 있다.
1800 송정역 하차, 나오다 화장실을 못찾아 공사장 뚫고 갔는데 아무래도 사용 중지 같다. 볼일 보고 눌렀는데 반응이 없다. 그렇다고 달리 대안은 없고 미안하지만 그냥 나온다. 광주에서 귀가할 때는 항상 송정의 화정 떡갈비에서 저녁 겸 막걸리 한잔 한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자리에 앉고 얼마 안되어 손님들이 계속 밀려든다. 혼자 4인분 탁자를 차지한게 미안해진다. 그렇다고 나갈 수는 없고. 맛은 여전하고 근데 막걸리 값은 500원 내린 3,500원이다.
시간도 넉넉하고 하니 공항까지 걸어간다. 한 20분 남짓이면 충분. 화장실에서 양치질, 옷, 양말도 갈아입고, 신고 나름 비행기 내에서 민폐 끼치지 않으려고 최선의 준비하고 나와서 빈 자리에 앉았는데 옆에서 누가 인사한다. 보니 종석님. 집안 일로 왔다 간다고.
이륙이 10분 늦길래 버스 시간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착륙은 제대로 한다. 부랴부랴 미리 준비해서 튀어 가니 2133. 바로 2135버스 331번이 도착한다. 2205 집에 도착 4박 5일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대둔산 배티재 낙조대 용문굴 구름다리 삼선계단 수락주차장.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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