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봉(노고단) 산행기 : 전남 구례 20250530

☞ 경로 : 성삼재휴게소 - 노고단고개 - 돼지령 - 피아골삼거리 -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 -(원점회귀) - 노고단 - 성삼재 휴게소
☞ 교통편: 구례공영터미널에서 성삼재 버스 이용(5천원, 35분소요)
☞ 17.4km 고도상승 1050m 순이동시간 5시간 반
☞ 특징 : 흙길 반 돌길반인데 흙길은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곳이 많고, 돌길은 넙적한 돌길이 많은데 펑지거나 완경사가 주여서 크게 불편하지 않다. 단 임걸령 직전, 특히 반야봉 오름길은 안 좋다. 전망은 군데군데 트인 곳을 제외하고는 없다. 반야봉과 특히 노고단에서 전망은 빼어나다. 거리가 있어서 그렇지 크게 힘든 코스는 아님. 위험공포 구간도 없다.

 
반야봉 산행기 – 전남 구례 20250530

6시 15분 일찌감치 숙소를 나서 인근 정류장으로 향한다. 결국, 기사에게 문의하니, 0635 수동행 버스가 남원역에 들른다고. 남원의 버스 시간표 체계가 외지인에게는 꽤 불편하다. 0645 남원역에 내린다. 구례 가는 무궁화호는 0737에 도착한다. 산행을 기록하면서 대기하다, 열차에 탑승하고 0759 구례구역에 도착한다. 구례터미널 가는 버스는 0810인데, 아주머니 한 분이 승용차에서 내리면서 저 차를 타라고 한다. 멀뚱히 쳐다보는데 남편이 자신을 역에 태워다주고 돌아가는 길이니 어서 타라고. 구례 인심 참 좋구나 하면서 얻어타고 구례터미널에 도착.
성삼재 가는 버스는 0840, 버스비가 무려 5천 원. 1100도로보다 더 급경사를 굽이굽이 돌아 오르는데 다소 겁나기도 한다. 대략 1100고지까지 올라가는 데 35분 소요.
어제 다소 힘들어서 걱정했는데 길이 너무 좋다. 완경사에 흙길 반, 돌길 반. 하기는 지리산이 흙산(육산)이라고 했는데 길이 좋을 수밖에. 흙길은 너무 좋고, 돌길은 넓적한 돌을 깔아 놓은 곳이 많고, 게다가 평지나 완경사라 무릎 발목 걱정 안 해도 된다. 임걸령 오르는 길, 특히 반야봉 오르는 돌길이 안 좋고, 그 외에는 윗세오름 돌길보다도 더 좋다.
사실 계획을 세울 때 고민을 꽤 했다. 섬삼재에서 노고단 반야봉을 거쳐 뱀사골로 내리는 코스가 당연한데, 하산길이 급경사에 돌길이 3km 이상 계속된다고 하니 온전치 못한 발목 걱정에 결국 포기했다. 반대로 뱀사골로 올라 성삼재로 내리는 코스를 생각해 보았는데 어디에도 이렇게 반대로 등반한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하기야 반대로 등반하려면 상승고도가 1700정도는 될 터, 부러 이렇게 코스를 선정할 이유가 없어 보이기는 한다. 그래서 결국 성삼재 원점회귀로 정했다. 
노고단고개 이후 반야봉 기슭까지는 철쭉나무? 숲 사이로 난 길이 대부분. 한물가기는 했지만, 아직 볼거리가 좀 남았다.
군데군데 터진 조망점에서 보이는 전망은 지리산의 웅장함을 보여주기는 하는데, (미세먼지가 좋음으로 알고 있었는데도) 미세먼지가 시원한 맛을 가리는 게 아쉽다. 반야봉의 전망을 그렇게 추켜세우는 산꾼이 있어 잔뜩 기대했었는데 너무나 아쉬웠다.
하산길에 남겨둔 노고단을 들렀는데 여기서 보는 전망이 장관이었다. 미세먼지도 훨씬 좋아진 듯하다. 왜 ‘노고단 노고단’하는지를 느끼게 해준다. 삼각대 들고 돌아다니며 인증사진을 담다 보니 버스시간이 걱정이다. 출발 5분 전에 겨우 도착했다. 왕복 딱 6시간 걸렸다.
구례터미널에 도착해서 숙소를 알아보니 ‘여기어때’에는 안 뜨고, 전화도 안 받는다. 한 군데 통화가 되어 가격을 물어보니 5만에서 5만5천. 그렇다면 차라리 순천에서 숙박하고 구례로 다시 오기로 하고 구례구역 가는 버스에 오른다.
순천역 역전시장 근처 국밥집에서 국밥에 친구사이 막걸리 한 병을 곁들인다. 3,1000원 숙소는 모든 게 만족할 만큼 괜찮았다. 내일 구례 오산 탐방하기 위해 열차비 1800원 들여 16분 간 구례로 가는 수고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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