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 0710 홍천터미널에서 현리행 버스 탑승 – 0830 현리터미널 도착 – 0930 진동행 시내버스 탑승 – 0943 방동약수입구 정류장 하차 휴양림으로 – 1043 등산 시작 – 1230 정상 주억봉 – 구룡덕봉 – 매봉령 – 1450 휴양림 – 1543 방동약수 입구 정류장 도착
*해발고도 1446m, 상승고도 1214m, 순 이동시간 5시간 45분
*특이점 – 등산로 입구까지 5.1km의 포장로를 걸어 들어가야 함. 실제 등산로 거리는 10km 남짓. 휴양림 입구에서 매표해야 함. 11.1~12.15까지 산불감시 통제구간 운영. 등산로는 최고 수준의 흙길이며, 돌길이 거의 없고, 급경사도 대부분 돌계단인데 잘 되어 있음. 비나 눈으로 바닥이 젖었을 때는 미끄러울 수 있음. 오르내림이 없음.
휴양림을 지날 때까지 이 하천을 따라 가는데 바닥의 돌이 대부분 평평한 마당바위이다.
11월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조심기간으로 일부구간을 통제하고 있다.
급경사의 경우 이렇게 돌계단을 만들어 놓고 있는데 걷기에 부담이 전혀 없다.
정상에서의 전망
하산로인 구룡덕봉 쪽 전망
구룡덕봉 근처 전망대에서. 가운데 보이는 산이 설악산 대청봉이다.
전망대에서 본 주억봉
구룡덕봉. 삼각점만 있다.
이런 바위나 폭포들이 휴양림과 그 근처에 흔히 보인다.
방태산 명물 이단 폭포
아직 200 고지 등 저지대에는 단풍이 일부 남아 있다.
현리터미널에서 시간이 남아서 저녁 겸 곰취 막걸리 한잔. 곰취 막걸리 맛이 괜찮다.
방태산 산행기
3시쯤 깨어 뒤척이다 5시 넘어 얼핏 잠이 들었는데 벨이 울린다. 6시에 일어나서 느긋하게 준비해도 0710 버스니 넉넉하다. 준비를 끝내고도 시간이 많이 남아 김밥을 준비하려고 하다 길이 익숙지 않은 것이 생각나서 포기하고 터미널로 향하는데 아닌 게 아니라 길이 헛갈린다. 카카오맵으로 확인하며 터미널을 찾아 도착한다.
현리터미널까지 가는 이 시내버스는 인제군 소속이다. 요금 체계가 좀 다르다. 홍천 시내버스는 1400원(카드 1330원)인데 인제버스는 기본요금 900원에 거리에 따라 추가 요금을 징수하는 것 같다. 2천 700원 정도 추가 요금을 계산했다. 이번에는 앞자리에 앉아 구경하면서 가도 된단다. 인제와 홍천의 차이?. 사실 풍경이라고 해봐야 처음 몇 번 보면 거의 반복되는 모습이다. 물안개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없었다.
0837 도착 예정인데, 8시 30분 좀 지나 현리터미널에 도착했다. 터미널 뒤 서울식당, 아마 기사식당인 듯한데, 뷔페식으로 6000원 정식으로 요기하고 점심용 김밥을 사러 시내를 뒤졌는데 찾지 못하고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샌드위치와 호빵으로 대체했다.
현리터미널에서 시간을 확인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매표원에게 다시 확인하니 0930 버스는 터미널이 아니라 터미널 건너편에서 타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큰일 날뻔했다. 이 차를 놓치면 14시 차니 산행을 포기해야 할 뻔. 아니면 택시로 거금 몇만 원은 날릴 뻔했다. 0930에 탑승, 방동약수입구 정류장에 0943 도착했다.
이제부터 상승고도는 1200m 정도지만 무려 20km의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 버스 편이 방동약수까지 가는 것은 낮에만 있어 방태산 등반이 불가능하고, 그것도 고작 1.5km 정도 더 진입하는 정도이니 방동약수 입구를 거치는 버스 편을 이용해야 맞다. 2.4km 지점 정도에 휴양림이 있고, 여기서 매표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좀 생겼다. 여기는 11.1~ 12.15까지 산불감시 통제구간이 설정되어 등산로 일부만 개방한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시간도 부족할 것 같은데 2km 정도 단축되니 잘 되었다고 위안으로 삼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여기까지 왔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도 컸다. 일단은 정상 도착시각 등을 보면서 그때 결정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방동약수입구 정류장에서 5km 정도는 포장로이고, 여기서 그 후부터 본격적으로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흙길에다 돌도 거의 없고 너무 좋아 속도를 내는 데 무리가 없다. 게다가 길도 훤하고. 길이 좋아도 길을 헛갈리면 경험상 속도가 늦어지는데. 800고지 넘어가면서 급경사가 시작되는데 지도를 보니 등고선이 정상까지 촘촘해서 걱정이 크다. 버스 편을 이용한 산행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이 시간 제약이다. 결국, 원점 회귀해야 하겠다고 마음을 굳히는데 길이 뚜렷하고 흙길에다 계단도 돌이지만 잘 만들어져 속도를 낼 수 있겠다 싶었다. 게다가 연박을 하는 통에 배낭도 어제보다 훨씬 가볍다. 정상까지 3시간 정도 코스인데 1시간 45분 만에 주파했고, 정상 쪽에서는 산불 감시 통제선도 없다.
그렇게 욕심내서 도착한 정상은 별것이 없다. 저것이 설악산 하는 표시 정도. 100대 명산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오르내리면서 산객을 한 명도 만나지도 못했고, 산행꼬리표도 달린 게 별로 없었다. 그래도 인증 사진을 삼각대 세워놓고 한 컷하고 샌드위치로 요기하고 원래 예정대로 구룡덕봉으로 향한다. 구룡덕봉 못미처 통신기지가 있고 사방에 데크 전망대가 있는데 여기서 보는 전망이 훨씬 좋다. 구룡덕봉은 멋진? 이름과는 달리 표지석도 없고 삼각점 표시 하나뿐이고 전망도 없다. 또 한 번 실망이다. 단지 휴양림이 있는 지역에 계곡을 따라가면서 마당바위(널찍한 바위들)에 사철 흐르는 물이 이단폭포 등 곳곳에 폭포를 이루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기는 하다.
하산길 역시 급경사가 꽤 되지만 계단 등으로 길을 잘 정비해 놓아서 낙엽 등에만 조금 주의하면 어려움이 없다. 20.8km를 총 5시간 50분에 완주했고,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1550 버스에 탑승해서 1605경 현리터미널에 도착했다.
1700 시외버스를 타고 홍천으로 가야 하는데 시간이 좀 남아 급하게 다녀온 방태산의 회포도 풀 겸 쌍둥이 순대집에서 뼈해장국에 곰취생막걸리 한잔을 보탰다. 막걸리를 취급하지 않아서 사장님이 특별히 마트에서 사 오셨는데 1000mml로 병이 조금 크다. 고맙고 반갑기도 하면서 걱정이다. 1시간은 버스 타고 가야 하는데 볼일이 급하면 낭패이다. 그래도 걱정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몽땅 비운다.
1700 홍천행 시외버스에 몸을 싣는다. 소요시간은 1시간 10분, 요금은 무려 9000원. 시내버스가 1시간 27분 소요에 3600원임을 고려하면 많이 불합리해 보인다. 그런데 시내버스는 하루 1회 운행한다.
온돌방이라 어제 빨래가 잘 말랐다. 요걸 생각해서 겨울 산행 준비에 짐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며, 빨래도 하고 내일 준비도 하고. 트롯민족 보다가 잠을 청한다. 모레 월요일에 원주로 가는데 원주에 코로나가 유행이라는 소식이다.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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