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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황장산 산행기 - 경북문경 20210930

by 머털이가 2021. 10. 7.

경로 : 1330 안생달 하차 1335 등산 시작 1355 차갓재 1445 정상 1619 원점 회귀 1700 동로 도보 출발 1830 동로도착

 대중 교통 : 반드시 버스회사에 문의하고 확인할 것.

갈 때 : 점촌시내버스터미널에서 동로행(안생달행) 탑승(0600 0950 1225 1340) - 환승의 경우 동로에서 안생달행(0640 1040 1425 1845) 탑승

올 때 : 동로에서 점촌시내버스터미널행 탑승 *안생달에서 동로 또는 점촌행 탑승(1410 1510 1855) - 동로에서 점촌행 환승 또는 점촌

* 점촌 동로 안생달 교통편이 환승의 경우 위 시간에 따라  버스가 연결되도록 시간표가 짜여 있음

5.15km, 해발고도 1082m, 고도상승 550m, 순 이동시간 2시간

*특이점 : 경사가 다소 급하기는 하나 길은 괜찮은 편이고, 정상 능선의 벼랑길도 위험할 정도는 아님.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이 경사가 급하고 돌길이 많아 다소 불편함. 9~11월 예약제 시행한다고 현수막이 걸려있으나, 실제로 지키는 사람은 없는 듯.

 

산행기

아침 625분 출발, 8회의 환승 끝에 1330 드디어 안생달에 도착. 항공료가 싸고, 비교적 출발 도착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는 것은 코로나 덕이다.

*대구공항에서 동대구역까지 교통편은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번거로운 것 같지만 오히려 시간도 절약되고, 간편함.(30분 이내로 가능) 하나 더 추가하면 대구와 포항은 정류장 명칭이 동일한 경우 건너로 구분하여 여행객에게는 큰 도움이 됨. 또 동대구복합터미널 구조가 복잡해서 외지인에게는 당황할 수도 있음.

비행기가 제때에 도착하게 되면서 1시간 일찍 점촌행 우등버스를 탑승, 편안하기는 하지만 항공료보다 더 비싼 가격인 무려 13900. 1002 출발, 1145 점촌터미널 도착. 여기서 시내버스터미널 가는 버스 시간이 좀 남아서 점심 겸 간식을 구해 시내버스 탑승. 5분 정도 걸려 시내버스터미널에 도착, 1225 동로행 버스를 탑승했다. 산행하면서 보면 군이나 혹은 소도시의 시내버스 또는 마을버스의 노선과 시간표를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는 점을 자주 느낀다. 이런 것을 전국적으로 통일하는 방법은 없는가? 하기는 이제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인지 관심을 갖는 승객도 별로 없고, 버스회사들도 그 필요성을 제대로 못 느끼는 듯하다. 모르면 가장 좋은 방법은 버스회사에 직접 물어보는 것. 기사도 잘 모르고 주민들도 잘 모름. 꼭 버스회사로, 게다가 휴일과 평일도 구분해서 확인해야 한다.

포장로를 따라 급경사를 올라가다 등산로 입구에 이르니, 9월에서 11월까지 탐방예약제를 실시한다고 현수막에 적혀 있다. 이제 예약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돌아갈 수도 없고, 살살 눈치 보며 잽싸게 등산로로 접어든다. 도중에 만난 산객에게 물어보니 실제는 지키지 않는다.

등산로는 비교적 좋은 편이고 경사도 다소 급한 정도로 평범한 등산로이다. 정상 능선이 벼랑길이기는 하나 데크 등을 설치 위험 구간은 없었다.

오르면서 가끔 전망이 보이기도 했는데 정상 능선에서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조망은 좌우로 확 트여 매우 뛰어났다. 설명도 없고 초행이라 주변에 보이는 산이 무슨 산인지는 몰라도. 날씨도 너무너무 좋았다. 버스시간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않았고, 예정보다 산행시간이 짧아서 혹 이전 버스를 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산행을 서둘렀다. 정상에서 버스회사에 전화해서 확인해 보니 1510 다음 버스가 1855 막차, 결국 가능한 것은 1855 막차뿐. 이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능선을 되돌아가서 삼각대를 세워놓고 조망을 즐기며 사진에 담는다.

하산길은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길인데 대부분 돌길에 급경사이다. 볼거리도 전혀 없다. 그나마 거리가 짧아서 다행이다. 능선을 되돌아 사진 찍고 즐기고 했음에도 버스 시간까지는 무려 2시간 반이 더 남았다. 이것저것 시간 보내다 동로까지 거리를 계산해 보니 9km 정도이다. 내림길이라 1시간 반이면 충분할 듯. 시간 남으면 저녁도 해결하고(안생달 근처에서는 식당이 전혀 없음). 그래서 걷기 시작, 가끔 지나가는 차가 있기는 했지만 코로나시대라 동승 생각은 아예 포기. 1시간 반 걸려, 630분 경에 동로에 도착했다. 지금까지는 3km 정도는 걷는다고 생각했는데 산행이 아니니까 버스 시간보면서 10km까지는 걸어도 되지않을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정류소 근처 식당에서 돌솥비빔밥에 소백산 생막걸리 한 병을 곁들이고 나니 1905, 딱 버스 시간이다. 1915 점촌행 버스를 타고 점촌에 도착하니 1955, 40 분만에 도착했다. 터미널에서 바로 보이는 대웅모텔로 가니 35000원인데 혼자니 3만원에 방 준다고 먼저 말씀하시는 사장님. 모텔이라기 보다는 여관에 이름만 모텔인데 내게 딱 어울리는 시설에 와이파이가 가능.

동네 막걸리 맛도 보고 내일 아침거리도 준비하기 위해 바로 앞의 하나로마트에 갔는데 여기는 생막걸리 천국이다. 대여섯 종류의 생막걸리가 진열되어 있다. 모두 다 맛보지 못 함을 아쉬워하며 복합안주에 만복생탁배기 한병에 아침거리로 떡까지 구입해서 숙소로 온다. 저녁에 막걸리 한병 비우고 왔는데도 요 만복생탁배기 맛이 딱 내 입맛에 맛는다. 1937년에 시작된 청운각 제조로, 경북농어업인 대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고 EBS 한국기행에 방영되기도 했다고. 오랜만에 제주막걸리보다 더 맛있다고 느낀 막걸리였다.

내일은 사촌집안일로 부산까지 내려가야 한다. 어쩔수 없이 산행을 2일 연장하기로 하며 첫날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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