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로 : 문경새재버스정류장-제1관문 - 여궁폭포 - 정상주봉 - 주흘영봉 – 부봉(1~6, 4봉은 우회) - 제2관문 - 주차장.
☞ 16.7km 고도 1108m 고도상승 1220m 순 이동시간 6시간40분
☞ 대중 교통 : 반드시 버스회사에 문의하고 확인할 것. 대중교통 편이 비교적 좋은 편임
▶갈 때 : 0630 점촌시내버스터미널에서 새재행 버스 탑승 – 0726 새재정류장 하차
◀올 때 : 1625 새재 정류장에서 점촌행 탑승(배차 간격 약 1시간
☞ 특징 : 여궁폭포(능선)까지 올라가는 길은 돌길도 있고 급경사여서 힘들기는 하지만 부봉 삼거리까지는 평범한 등산로, 특히 능선길은 좋은 편임. 부봉삼거리 이후 1봉에서 6봉까지는 바위길로 힘들기보다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이며, 특별히 위험한 곳은 없음. 부봉 제6봉의 경우가 조금 겁나기는 하지만 계단 등이 잘 만들어져 있어 특별히 위험하지는 않음. 하산길은 군데군데 밧줄도 있을 만큼 급경사이고, 바위 돌길이 1km쯤 되어 주의를 요함. 그 후는 급경사이기는 하지만 흙길이 많으며, 길이 그리 나쁘지는 않음. 여궁폭포도 괜찮고 정상 주봉에서의 전망도 좋음. 능선길에서 숲사이로 보이는 조망도 좋고, 부봉의 암봉들도 멋짐. 특히 부봉 제3봉에서의 조망이 제일 좋음. 제2관문에서부터 새재길을 따라가는데 유적지도 많고 계곡에 나무에 볼거리가 꽤 됨.
주흘산 산행기
어제 저녁 6시에 부산에서 올라와서 그그저깨 머물렀던 대웅모텔에 2박 3일 여정으로 짐을 푼다. 하나로마트에서 아침 겸 간식 겸 옥수수빵과 우유 그리고 맛보기 삼강주막 막걸리까지 사 들고 숙소로 들어왔다. 막걸리 반병쯤 비우고 어제 부산에서 잠을 잘못 자서 푹 잘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한 두어 시간 눈을 붙이나 마나 한 것 같다.
새벽 5시에 깨어 옥수수수빵과 우유로 아침을 떼운다. 2박이니 불필요한 짐 모두 빼서 숙소에 두니 배낭이 단출해서 저절로 힘이 난다. 곁에 터미널로 향한다.
6시 30분 새재행 버스가 탑승 홈이 아니라 입구에 정차했다가 출발한다. 기사님이 홈을 둘러보고 묻기에 그렇다고 하자 입구에서 탑승하란다. 문경터미널까지 35분, 아마 10분은 일찍 도착한 듯. 한 15분 쯤 지나 7시 20분 새재로 출발, 7시 26분경에 드디어 새재정류장에 도착한다.
준비해 온 트랙을 따라가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 엉뚱하게 호텔 사이로 들어간다. 담장 가운데로 길 같은 곳으로 올라가서 보니 등산로 폐쇄 간판이 잡초와 어울려 놀고 있다. 맵을 보니 제1관문을 거치는 비슷한 등산로에 어디서 들어본 여궁폭포 표시가 있다. 관봉부터 거쳐 종주하려던 계획을 수정한다.
제1관문을 지나니 바로 오른편으로 등산로가 있다. 경사가 꽤 급하다. 포장로를 지나 본격적인 등산로에 들어서니 대부분 너덜길 같은 돌길이다. 그래도 오르는 길이라 걷기에는 큰 부담은 없다. 경사가 급하고 계곡을 따라가다 보니 조그마한 폭포들이 군데군데 반긴다.
여궁폭포는 물이 많지는 않지만 볼거리는 된다. 여궁폭포를 지나 그 위쯤 오르니 완경사의 능선 같은 길이 펼쳐지고 길도 꽤 좋다. 흙길에 기분이 괜찮아 안심했는데 정상 근처로 가니 계단길이다. 급경사 계단은 아니지만 지겨울 정도로 계단이 길다. 이 계단을 다 오르니 정상 밑이다.
주흘산 정상인 주봉의 전망은 장관이다. 아침 일찍 산행을 시작하는 덕에 아침 안개에 어우러진 계곡과 산을 즐길 수 있는 게 좋았다. 주흘산 주봉에서 보는 운무 속에 놀고 있는 봉우리들을 보니 피곤이 탁 풀리는 듯하다. 이 맛 또한 산행의 맛일 게다. 게다가 정상에는 단풍도 시작되는 듯 울긋불긋한 색이 감돌기도 한다.
능선길은 보통 흙길의 평범한 등산로여서 기분이 좋았다. 도중에 숲사이로 보이는 조망도 괜찮았다. 주흘영봉은 주봉보다 높기는 하지만 이름과 달리 볼거리는 없다. 그래서 정상의 자리를 주봉에 빼앗긴 건 아닌지. 이런 길이라면 7시간이 아니라 5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부봉삼거리부터 능선길이 바위길에 계단이다. 주봉 부봉이 아니라 가마솥 ‘부’이고, 6봉까지 있다. 그전 홍천의 팔봉산이나 서산의 팔봉산과 같은 정도는 아니지만 꽤 시간을 잡아먹는 코스이다. 10~ 50m 정도의 오르내림의 연속이다.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잠시 까먹었던 것이다.
암봉하면 힘들어도 역시 경치가 좋다는 것이다. 3봉에서 보는 전망은 압권이었다. 4봉은 암릉구간이라 일부러 우회하였고, 마지막 6봉은 보기에도 급경사 계단 구간이다. 처음 계단은 거의 수직 계단이다. 겁도 났지만 꽤나 기대하며 올랐는데 전망은 기대보다는 아니었다.
6봉을 돌아내려와 하산길에 나선다. 올라왔으니 내려가는 길이고 역시 급하다. 특히 처음 1km 정도가 돌길에 로프구간도 가끔 있어 주의해야 하나 위험한 정도는 아니다. 그 후부터 제2관문까지는 주로 흙길에 경사가 다소 있지만 괜찮은 길이다.
제2관문 조곡관부터는 새재길로 제1관문까지 3km 정도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데 탄탄대로이다. 각종 유적지 및 볼거리들이 널려 있어 한국관광 100선 중 1위가 실감날 정도이다. 연휴라서 그런지 성상일출봉 만큼이나 사람들로 붐볐다. 도중에 용추계곡에서 탁족하는 여유까지 갖는다. 주차장 근처에서 산채비빔밥에 꼭 먹으려 했던 문경특산 만복생오미자 막걸리 한 병을 곁들인다.
5시 20분 경 터미널에 도착, 저녁도 귀찮고 해서 그 많은 막걸리 중에 맛 못 본 거 하나 사다 떼우려고 보니 하나로마트가 문을 닫았다. 주변 마트를 보니 모두 만복뿐. 조금 더 가니 영탁막걸리가 딴 한 병 있길래 사 들고 숙소로 온다. 영탁 막걸리 말썽 만큼인지는 몰라도 먹을 만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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