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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칠갑산 산행기 - 충남 청양 20190531

by 머털이가 2023. 6. 5.

♣ 블로그 이전에 등반했던 기록이어서 형식이 다르고 미비한 점들이 있음.
☞ 15.1km 표고560m  고도상승 880m 총소요시간 6시간10분
*트랙파일은 트랭글트랙으로, 고도는 지오이드가 고려되지 않아 20m정도가 높고, 출발 도착시간이 9시간이 늦음.

4. 칠갑산 - 충남 청양 20190531
0600 채비하고 숙소를 나섰는데 아침 식사할 곳이 마땅하지 않음. 0640버스 타고 정산으로. 0720정산 터미널 도착했는데 여기도 마땅히 식사할 곳이 없음. 24시에서 말로만 듣던 1300짜리 삼각김밥을 우적우적 먹고 0735 청양행(휴양림) 버스를 탑승했는데 사실 휴양림이 유명하지 않아서 그런지 버스 기사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음. 기사님에게 gpx 루트와 연결된 지도를 보여주자 정류장은 아닌데 세워주신단다. 7시 50분쯤 칠갑저수지에서 하차 등산 시작.
칠갑산은 흙산으로 봄 가을 덥지 않을 때 힐링코스로는 제격일 듯. 전망은 칠갑산 정상 빼고는 없음. 삼거리 가기 전에 장곡사로 내려가는 길은 이용을 많이 하지 않아서 낙엽이 수북이 쌓이고 길의 흔적만 남아 있었으나 길을 찾기 힘들거나 걷기에 힘든 것은 없었음. 장곡사는 거대한 나무들이 인상적. 장곡사에서 장승공원까지의 거리를 물어보니 금방이란다. 1km 못 미칠 듯. 금방 둘러보고 다시 장곡사로 돌아올 예정으로 장승 공원으로.
청양군의 여러 마을에서는 말을 수호신 격으로 장승을 모셔 제사지내는 경우가 많았고 이것이 힌트가 되어 장승공원을 조성한 듯. 장승공원 둘러보고 나니 장곡사 급경사 오름길이 걱정되어 등산길을 바꾸기로. 바로 옆의 백리산 삼형제봉으로. 거리 차이도 없을 듯.
백리산 오르는 코스가 이 또한 깔딲고개. 150여m의 급경사를 계단과 흙길로 오름. 그 후의 코스는 완만한 경사가 계속되는 흙길로 힐링 코스인데 코스가 좋아서인지 산악마라톤 코스 표시도 되어 있음.
천장호로 이어지는 마지막 구간도 급경사이기는 한데 계단으로 되어 있고 별 문제 없음. 출렁다리 지나 휴게소 주변 음식점에서 역시 산채비빔밥을 안주로 구기자 막걸리(1200mm)를 느긋하게 한잔 하면서 사장님고 얘기하다 보니 정산에 가서 대전행을 타지 말고 바로 여기서 청양 대전행 버스가 있다는 정보를 습득. 1500쯤 일어나 1517서대전행 버스 탑승. 교통편이 공주 정산 서대전행인 줄 알았는데 잘못 앎. 정산에서 공주를 거쳐 서대전으로. 오다보니 국립현충원을 지나는 것으로 보아 동생집 근처를 지나는 듯. 동생에게 다시 신세지는 것도 그렇고 터미널 하차 근처 숙소에 있는 베네치아모텔로. 여긴 숙박료가 아예 30000원. 시설은 별로지만 그래도 제일 나은 편. 신기한 것이 대도시가 오히려 싸고 좋다.
욕탕에 몸을 푹 담궈 피곤을 씻고, 저녁 나들이. 미리 봐둔 우렁이마을을 찾차 우렁이 회무침 중(15000)을 시키고 공기밥에 생막걸리를 시키니 대전 생막걸리가 나온다. 산행와서 먹은 막걸리 중 제일 별 볼일 없었음. 우렁이는 동의보감에 열을 내리고 갈증을 없애고, 간에 좋고 눈을 밝게 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나.
그런데 너무 매워서 우렁이 맛은 온데간데 없다. 게다가 매운맛은 간에 좋은 신맛과 상극인데, 음식에서는 서로 조화를 이루는지도 모르겠다. 주인에게 한마디 하고. 느긋하게 혼자 먹기에 많은 양을 막걸리는 야금야금 먹으면서 안주를 거의 비웠다. 먹지 않은 튀김 반찬은 산행 시 간식으로 챙겨옴. 숙소로 돌아오다 마트는 없고 24시에서 컵라면과 빵을 구해서 돌아옴. 컵 라면의 유용성을 이제야 발견함. 앞으로 아침 식사로 많이 이용해야 할 듯.

칠갑산 휴양림 장곡사 백리산 삼형제봉 칠갑산 천장호 .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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