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 이전에 등반했던 기록이어서 형식이 다르고 미비한 점들이 있음.
☞ 13.7km 표고 766m 고도상승 870m 총소요시간 8시간 55분 (순이동시간 7시간)
*트랙파일은 트랭글트랙으로, 고도는 지오이드가 고려되지 않아 20m정도가 높고, 출발 도착시간이 9시간이 늦음.

























3. 계룡산 - 대전, 충남 공주 논산 20190530
아침 먹고 버스타고 간다는데 동생이 굳이 가는 길에 갈아타는 버스정류장(덕명네거리)까지 태워준다고 해서 덕명네거리에서 0625에 107번 탑승. 한 10분 만에 박정자삼거리 도착. 예정대로 버스탔으면 최소 40분 예상을 했는데 금방 도착함.
병사골탐방코스가 좀 힘든 구간이라고 했는데 어제의 경험 때문인지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특히 위험하지 않아서 더 그런 듯. 역시 국립공원과의 차이를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서대산에 비하면 안전장치가 잘 되어 있다. 금산군에 건의하여 서대산도 안전장치 좀 하라고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정표가 군데 군데 맞지 않았고 예상보다 시간도 꽤 걸렸지만 위험하지 않고 힘들다는 것을 각오해서 와서 그런지 힘들다는 생각도 별로 못함. 그렇지만 스틱이 발에 걸리는 경우가 또 있어 역시 위험한 데에서는 ‘간세하지 말고 장비를 미리 미리 챙기고 간수하고, 특히 스틱 등’을 마음에 새기면서 산행 계속. 소위 칼바위 능선도 있었지만 우회로도 있고 안전 장치도 잘되어 있음. 계룡산이 좋다고 막 자랑한 은주님 말씀 만큼이나 멋있다는 느낌은 크게 없고 육지의 흔히 그저 그런산이라는 느낌이 강함.
그런데 아침에 동생에게 커피를 부탁하면서 물을 챙겨야 하는데 챙기지 못함. 물을 먹으려 보니 바닥에만 있어 겨우 한 모금 남짓. 갑자기 목이 말라오기 시작하는데, 생각해 보니 아침에 어제 남은 막걸리도 한 잔했고. 꼭 하나는 빠뜨리는 습관이 있는데 제대로 걸린 듯. 커피로 대신 물을 때우면서 도중에 절간에서 물을 채워야지 하면서 보니 남매탑 근처에 상원암이.
남매탑에 도착해서 조금만 더 가면 상원암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붙어 있음. 아저씨 둘이 처마에서 벌집을 제거하면서 연기도 피우고 벌을 쫓는 중이라 겁이 나면서도 물이 급해서 날아다니는 벌을 뚫고 수돗가에서 물을 채우고 올 때에는 두건을 뒤집어쓰고. 다행히도 벌에 물리지는 않음.
관음봉 몇 백 계단하면서 잔뜩 겁먹었는데 그저 그런 정도. 관음봉에서 연천봉에 이르는 길은 생각보다 멀지도 않았고 경사도 없어 쉬운 편이었는데 관음봉 고개에서 갑사로 이어지는 고갯길이 경사도가 31도란다. 마음 다잡고 열심히 하산하는데 크게 걱정할 정도의 경사도는 아니었음.
갑사에 들러 사진 몇장 찍고 내려오는데 역시 명찰은 일주문에서 절간까지 가는 길이 명품길임. 갑사도 예외는 아닌 듯.
갑사 일주문을 나서니 바로 먹거리 장터가 이어지고 호객하는 식당에 들러 산채비빔밥을 안주 삼아 알밤막걸리 한잔하는데 사장님이 차시간도 알아두고 서비스하는 등 맘에 들고 시간도 넉넉하여 한 병 더 비움. 20분 먼저 일어나니 기다리기가 뭣하여 다음 정류장으로 걸어감. 그 정류장에 어르신 두 분이 앉아 담소하고 당이었던 나무 그늘에서 동네 아주머니들이 특산 채소를 다듬고 있어 술김에 어르신과 얘기하다 하마터면 버스(320번)를 놓칠 뻔.
공주 산성시장에서 하차하여 시내버스터미널을 찾아 내일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그 근처 버들장에 숙박. 35000원에서 3만원에 흥정하였는데 서비스가 빵점. pc, 와이파이는 물론 없고 냉난방 전원도 고장나고, 충전기를 꼽기 위한 콘센트도 없어 냉장고 선을 빼서 이용하고, 물도 달라고 해야 생수 한 병 주고. 원비디 한 병 준 것 외에는 없음. 물은 온수는 그래도 잘 나옴. 방이 좀 큰 것 외에는 그야말로 여인숙 수준.
짐을 풀고 목욕 후 점심 소화시킬 겸 산성시장 및 산성 구경에 나선 후 저녁 생각이 없어서 한숨 잔 뒤에 생각하기로. 9시 30분쯤 깨어 저녁 겸 내일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나섰는데 마트에서 알밤 2.8% 농축액 알밤막걸리 1000mm와 빵 우유 등을 준비해서 티비(히든싱어, 이규연의 ) 보면서 숙소에서 막걸리 한 병을 다 비우니 좀 과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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