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로 : 서상마을앞정류장 - 물야산 - 평치 - 용두봉 - kbs중계소 - 관대봉 갈림길 - 관대봉 - 편백숲지대 - 왕대나무숲길 - (신기마을?) - 남해공용터미널
☞ 버스 타고 갈 때 : 남해공용터미널에서 서상 경유 남면행 탑승, 서상마을앞정류장 하차(15분 소요)
☞ 버스 타고 올 때 : 터미널까지 걷기(20분)
☞ 12.2km 표고 785m 고도상승 990m 순이동시간 5시간
☞ 특징 : 망운산까지 오르는길은 거의 흙길로 매우 좋은 숲길임. 물야산과 용두봉 오름길은 경사가 매우 급함. 정상석에서 관대봉까지가 길이 다소 안 좋기는 하지만 걸을 만하며, 위험 공포구간은 없음.
오를 때 평치 주변은 완경사에 사방 조망이 가능하며, 용두봉 내림길부터 중계소 정상석에 이르는 능선에서 보는 전망은 환상적임. 용두봉(수리봉) 관대봉에서도 사방이 조망됨. 관대봉 내린 후부터 길이 매우 좋고 편백숲도 장관임. 마지막에는 대나무숲 사이로 길을 만들어 놓음.
<산행기>
0700 일어나 준비하고, 0755 서상을 경유하는 남면행 버승에 탑승, 0810 서상마을앞 정류장에 내린다.
처음 마을길은 포장로이지만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면서는 대부분 흙길로 길이 너무 좋다. 이렇게 길게 흙길이 계속되는 등산로도 드물 것이다. 가물랑산 내린 후부터 물야산까지는 흙길에 깔딱고개 수준의 급경사가 계속된다. 길도 늘어진 s자 수준 정도의 길이어서 별로 도움이 안된다. 그래도 길이 좋아서 다행이다.
물야산 내린 후 평치(고개인 줄 알았는데 봉우리임)부터는 돌길이 나타나지만 길은 전혀 걷기에 불편하지 않다. 오히려 돌길 덕분에 능선 주변이 트여, 전망을 즐기면서 갈 수 있어 더 좋다.
평치를 내려서면 용두봉(수리봉)까지 2차 급경사가 시작된다. 스틱을 다시 105m에 맞추고 거의 네 발로 걷다시피 급경사의 흙길을 오른다. 가끔 봉우리 주변에 돌길이 있어도 전혀 불편할 정도가 아니다.
용두봉까지 가는데 바위전망대 한 곳을 빼고는 전망이 없는 숲길이 이어진다. 용두봉(지도에는 수리봉으로 되어 있는데 정상에는 용두봉으로 표시)에 이르자 훤히 트인 사방을 조망하는 게 너무나 좋았다. 아마 지금까지 전망도 없는 급경사를 열심히 기어올라서 감동이 더했는지도 모르겠다. 남해에서 가장 높은 산이어서 유명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망운봉까지 완경사에 사방이 트여 조망이 가능하고, 게다가 길도 편안하고, 너무 좋았다.
중계소부터 관대봉 갈림길까지 능선을 따라가는 길은 최고의 전망터였고, 도중에 선돌 같은 돌무더기도 보인다. 100대 명산 금산과는 또 다른 맛이 있고, 웬만한 100대 명산보다 더 좋았다. 등산을 즐긴다는 의미에서는 금산보다 오히려 망운산을 추천하고 싶다.
저기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를 보니 줄지어 오는 한 무더기의 산객들이 보인다. 산도 좋고 오늘 일요일이어서 더 그런가 보다. 그런데 막상 정상석을 보니 너무 초라하다. 돌도 아니고 이정표 같은 나무막대기에 정상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바람도 불고 춥고, 사람도 많아 일단 스틱과 배낭을 세워놓고 인증사진을 담는다.(관대봉 갈림길에 정상이라는 표지판이 있고, 밑에 420m라고 쓰여 있어 의심이 들어 산객에게 물어보니 맞다고, 그래서 이걸 정상석으로 여겨 안타깝게도 정상석을 놓침. 420m를 더 가야 했는데) 한 무더기의 산객들은 바로 관대봉으로 향해 하산한다. 내가 지나오면서 본 전망을 그냥 두고 가는 것 같아서, 나름 아쉬웠다.
관대봉으로 향하는 내림길 능선은 길도 좁고 주로 돌길 사이로 난 흙길로 좋은 편은 아니지만 평범한 등산로 정도로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공포구간은 없고, 조금 위험구간은 있지만 주의하면 되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관대봉은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생각건대 바위 모양이 관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듯.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기가 어렵다는 게 아쉬웠다. 거기에 올라서면 사방을 훤히 조망할 수 있다.
관대봉 내린 후부터는 대체로 최상급길이다. 좀 더 내려오면 편백숲 지대가 길게 펼쳐진 기분 좋은 길을 만난다. 산림욕장으로 이용하는 것 같았다. 그 후에는 왕대나무숲 사이로 만든 길이 등산로 입구인 마을까지 연결되어 있다. 대나무숲이 끝나는 부근에서는 남해읍이 훤하게 보인다. 여기서 공용터미널까지 대략 2km를 마을길을 거쳐 내려가야 한다.
도중에 중국집에서 짬뽕곱배기에 고량주 한 병 비우고, 사진 옮겨 소식 전하고, 산행도 기록하며 시간을 죽인다.
걱정반 기대반으로 올랐던 망운산, 너무 좋았고, 8k의 배낭을 지고 오르는데 걱정을 했는데 힘들다는 느낌은 없었다. 지금까지 내공?이 어디 가는 게 아닌 듯해서 혼자 뿌듯했다.
미리 매표한 1625 마산행 타고, 1800 마산 도착, 미리 확인해둔 모텔에 투숙한다. 여긴 평일 숙박료가 3만원, 역시 대도시가 모텔비는 싼 곳이 많다. 감자탕집에서 신통해장국에 오랜만에 부산생탁 한 병 비운다. 단맛은 여전하지만 전에 느꼈던 끝의 느끼한 맛은 별로 없다. 한 병은 먹을 만하다.
씻고 뭉찬보고 하루 일과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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