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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가야산 산행기- 경북 성주, 경남 합천 20240531

by 머털이가 2024. 6. 8.

☞ 경로 : 만물상 탐방로입구 -  만물상 - 상아덤(서장대) - 서성재 - 칠불봉 - 상왕봉(우두봉) - 봉천대 - 해인사 - 해인사 터미널
☞ 버스 타고 갈 때 :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해인사행 시외버스 탑승, 가야합동정류장하차(1시간 소요). 택시로 만물상등산로입구(10분 13000원)
☞ 버스 타고 올 때 : 해인사터미널에서 대구 서부정류장 버스 탑승
☞ 10.3km  해발고도 1430m 고도상승 950m 순이동시간 5시간 반
☞ 특징 및 특이점 : 백운동탐방센터까지 대중교통이 불편하다.(성주에서만 버스가 있음) 처음 오르막길은 계단 바위 너덜 흙길 돌길 등 다양한데 정상까지는 서성재 주변 100m 내외를 빼고는 깔딱고개 수준의 급경사로 km당 50분이 걸릴 정도. 로프구간이 없고, 정상 가까이 갈수록 철계단이 많아 스틱 사용이 어렵다. 정상인 우두봉 내려서 봉천대를 지난 후부터는 숲길로 전망이 거의 없고 내리막길인데 위험할 정도의 급경사는 없지만 길도 안 좋고 지루하다. 해인사 500m 전부터 길이 다소 좋아짐. 모험을 하지 않는다면 위험 공포구간은 없다.
전망은 만물상이 뜻하는 것처럼 날씨만 도와준다면  매우 빼어나 힘든 줄을 모를 정도이다. 

 
 

 
 
산행기 - 20240531
본래 계획은 해인사에서 시작하여 상왕봉을 거쳐 만물상 코스로 해서 백운동으로 내린 후, 성주농어촌버스(백운동 국민호텔정류장에서 1640에 있음)를 타고 성주에서 1박 후, 성주 칠곡의 영암산을 오른 후 대구로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여러 사정으로 인하여 일정을 변경하였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대구 서부정류장에서 0640 해인사행  첫 버스를 타고 가야합동정류장에 하차한 것이 0740, 딱 한 시간 걸렸다. 당연히 택시가 대기하고 있겠거니 했는데, 한 대 있던 택시가 출발해버린다. 그러면서 조금 기다리면 올거라고, 아마 동료기사한테 전화하는 듯. 5분도 안 돼 택시가 도착한다. 백운동 탐방로 입구까지 13000원이란다. 2015년에 1만원을 지불했으니 비교적 덜 오른 듯? 화장실 여부를 물어 본 다음에 바로 만물상 등산로입구까지 직행한다. 10분 정도 걸린 듯. 
오른쪽으로 산객이 나오는 데 보니 용기골 등산로. 우리는 정면에 있는 만물상탐방로로. 
처음부터 깔딱고개 계단이다. 칠불봉까지 이런 계단, 바위, 너덜길, 흙길 돌길등 다양하기는 하지만 급경사인 건 마찬가지. 오르내림이 많기는 하지만 그리 심하지는 않은 게 다행.  서성재 주변 100여m를 제외하고는 평지 비슷한 곳이 없다.그럼에도 로프구간이 없다. 아마 계단으로 모두 대체해 놓은 듯. 정상 가까이 갈수록 계단이 철계단으로 구멍이 뻥뻥 뚫려 있어 스틱 사용이 힘들다.
신기한 것은 그 유명한 가야산이 안내판이 제대로 없다는 것. 상아덤 가까이 올라서서 뒤볼아보았을 때야 " 아! 저게 바로 만물상" 하고 그 멋과 위용에 감탄하게 되었다. 상아덤은 그 입구를 막아놓았다. 자연보호와 위험지역이라고 해서. 부러 모험하지 않고 그냥 진행한다.
날씨만 도와준다면 경사가 급하고 힘든 코스이기는 하지만 여기를 택해도 좋다. 멋진 전망, 바위 등 사진에 담으면서 쉬고 하다 보면 힘들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
정상(우두봉 또는 상왕봉) 이후 내림길에는 바로 봉천대와 그 뒤의 멋진 바위가 있다. 이를 지나면 전망이 없는 숲길이 해인사까지 계속된다. 힘들 정도의 급경사는 아니지만 급경사에다, 흙길 매트길보다  너덜길, 돌계단, 돌길, 자갈길이 꽤 되어 걷기에 편한 길은 아니다. 해인사 500m 전 정도부터 길이 다소 좋아진다.
전망도 없고 계곡도 별 볼 것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5m 이내의 오르막이 2개 정도, 그 외는 모두 내리막 길이어서 힘들지 않다는 것. 물론 위험 공포구간도 없지만 지루한 것은 어쩔 수 없다. 
해인사 입구에도 정류장이 있어 여기서 버스 탑승도 가능하다. 하지만  뒤풀이 한잔할 수 있는 곳은 해인사 부근에는 없다. 해인사에서 터미널까지 1.5km 정도를 걸어 와서야 상가가 형성되고 한잔할 수 있다. 터미널 건물 2층의 전주식당에서 뒤풀이로 푸짐한 산채정식에 합천 생막걸리 한잔을 겯들인다.
9년전 탐방 시에는 안개비에 등산로와 기껏해야 주변 바위만 보면서 6시간 동안 열심히 걷기만 하다 해인사에 와서야 날씨가 개었다. 요번에는 날씨가 도와주어서 가야산의 매력을 제대로 즐기는 행운을 누렸다.
저녁에는 대구에 거주하는 동문을 우연히도 공항에서 만났는데, 꼭 대접하고 싶다고 해서 생불고기 만찬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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