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로 : 효자2통정류장 - 밤골공원지킴터 - 숨은벽능선 - 밤골계곡 - 백운대 - 인수암 - 하루재 - 북한산우이역
☞ 버스 타고 갈 때 : 구파발역2번출구정류장에서 704번 또는 양주37번 탑승, 효자2통정류장 하차
☞ 버스 타고 올 때 : 우이역에서 전철 탑승
☞ 8.5km 해발고도 836m 고도상승 810m 순이동시간 3시간50분
☞ 특징 및 특이점 : 급경사에 암릉길이 많고 길이 안 좋은 곳이 꽤 된다.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모험을 하지 않는다면 위험구간이나 공포구간은 없다. 숨은벽능선 주변 전망이 매우 좋고, 거대한 숨은벽의 아찔한 모습 자체도 꽤 좋다. 백운대 주변 경관도 매우 뛰어나다. 암릉길이 많아 등산화는 꼭 신는 게 좋을 듯.


























산행기 20241113
0640 미사역 5호선 탑승, 종로3가역에서 3호선 환승, 구파발역에 하차한다. 구파발역2번출구정류장에서 버스 대기, 카카오맵에서는 양주37번 2분전 계속 뜨는데 한참 지나도 변함이 없다. 아마 전역에서 대기중인 버스인 듯. 704번 버스가 12분 전으로 떴는데 오히려 더 일찍 도착한다. 예비군훈련일인지 한무리의 예비군들이 버스를 가득 채운다. 겨우 올라타서 효자2통 정류장에 하차한다. 출발한지 꼬박 두 시간은 된 듯하다. 골목길을 따라 밤골공원 통제소로 올라가는데 좁은 길에 차가 가득 주차, 엇갈리기도 힘든 상황. 산객이 벌써 가득한가 싶어 볼일 보고 서두른다. 그러나 실제는 몇 명 못만났는데 그 많은 차의 주인들은 어디로 갔는지?
다소 경사가 있지만 흙길 돌길 계단 등 평범한 등산로. 주로 숲길이어서 전망도 없다. 한 40분 지나자 암릉길이 시작되면서 경사도 가팔라진다. 그러나 쇠로 안전기둥에 가로막대를 설치해 놓았고, 우회길도 있다. 모험을 하지 않는다면 주의는 해야 하겠지만 위험 공포구간은 없다.
암릉길이 시작되면서부터는 전망이 트이기 시작한다, 해골바위를 내려다보는 마당바위?에 이르자 시원하게 조망이 탁 트인다. 이게 그 멋지다는 숨은벽코스의 전망. 오봉 도봉산도 저기 보이고, 시가지도 보이고, 가파르게 솟아있는 거대한 숨은벽능선이 아찔하게 펼쳐지는데 감탄이 절로 나온다. 마당바위에서 삼각대를 꺼내 느긋하게 인증사진도 담고, 아침 요기도 한다. 숨은벽 바로 위로 해가 떠 있어, 숨은벽을 제대로 담을 수 없어서 못내 아쉬웠다.
이제 저 아찔하게 솟아있는 숨은벽을 향해서 산행을 계속한다. 계속 암릉지대다. 모험한다면 안전시설이 없는 암릉으로 가는 곳도 두세 군데 있다.하지만 모두 우회로가 있다. 그래도 하면서 암릉으로 조심조심,벌벌하면서 올라간다. 그냥 지나기에는 너무 아쉬워 위태하게 삼각대 펼치고 인증사진도 담는다. 1.5m 가량 되는 높이의 바위를 내려서는데 스틱이 닿지 않아 뛰어내리느라고 다소 애먹기도 했지만 위험하다기보다는 좀 어렵다고 하는 게 맞을 듯.
장비를 갖춘 전문가가 아니면, 숨은벽 중간에서 2,30m 내린 후 급경사의 너덜길 계곡으로 올라야 한다. 아마 이 곳도 밤골계곡으로 불리는 듯. 이제 숨은벽능선의 매력은 끝나고 조망도 없는 너덜길을 열심히 오른다. 반쯤 오르니 돌계단으로 정비되어 있고, 마지막에는 목계단으로 이어진다. 아마 숨은벽의 힘든 코스가 이 계곡인 듯하다. 하지만 평소 4박5일 산행 배낭이 아니라, 오늘은 가뿐한 당일 산행 배낭이라 별로 힘들 것도 없었다. 반대로 계곡으로 내리려면 고생깨나 할 듯하다.
계단을 다 오르자 밤골계곡도 끝나고 비로소 반대쪽 전망이 보인다. 이정표에는 백운대 500m. 별로 안 좋은 돌길 따라 백운대 밑 계단에 도착한다. 두 번씩이나 왔었는데 낯설다. 후에 찾아보니 2012년, 13년 등 10년이 이미 넘었다. 안전 기둥 가로막대 줄 등이 모두 재료가 쇠다. 경사가 거의 90도 되는 곳이 꽤 있어 만만치 않지만 그리 긴 거리가 아니라 크게 걱정은 안해도 된다. 물론 힘들기는 하지만. 내릴 때가 더 어려운데 뒤로 혹은 옆으로 내리는 게 좋다. 아직 11시 전인데도 꽤 산객이 많다. 정상에서 삼각대를 세워 인증사진을 담기에는 너무 비좁다. 마침 뒤에 혼자 온 산객에게 부탁해서 인증사진을 담는다. 인수봉 만경대 등 주변 조망도 사진에 담고, 하산을 시작한다.
내리는 길도 인수암까지는 안 좋은 돌길이며 경사도 꽤 급하고, 돌계단도 걷기에 불편하다. 인수암 지나면서부터는 비교적 경사도 완만하고 길도 괜찮은 편, 게다가 뒤돌아본 인수봉 반대쪽도 너무 멋지다. 하루재 조금 지난 후 갈림길에서 왼편 능선길을 택했는데, 여기서부터 길이 좋다. 봉우리 주변에 돌계단이 있지만 흙길이 많고 속도를 낼 수 있을 만큼 좋다. 숲길이라 전망은 없다. 포장로 이후부터 우이분소까지는 왼편으로 데크길이 설치되어 있다. 우이분소 부근의 단풍나무가 절정인 게 인상적이었다.
뒤풀이 할 곳을 찾다보니 우이역까지 거의 다 내려왔다. 어쩔수 없이 분식집 비슷한 곳으로 들어가, 도토리묵사발에 순대에 장수막걸리 한병을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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