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 : 0615 강원감영정류장 82번 탑승 → 0632 황골삼거리정류장 하차 → 0640 등산시작 → 0700 황골탐방 지원센터 → 0738 입석사(입석대) → 0816 쉼터 → 0852 쥐넘이재 전망대 → 0920 비로봉 → 1013 전망대 → 1100 세렴폭포 → 1145 구룡사 → 1200 구룡사 정류장
*11.3km, 해발고도 1282, 고도상승 1055, 순 이동시간 4시간 40분
*특이점 – 급경사이고 오르내림이 별로 없다. 대부분 돌길이거나 급경사 계단(특히 사다리 병창길). 땅이 젖었을 경우에는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원일동 중앙시장에서 전날 순대 특 국밥에 치악산 생막걸리 한잔
황골삼거리 정류장 하차 시 아직 날이 밝지 않았다.
황골 탐방안내소에서 본 전경
입석대 지나서 있는 마애불. 4박5일 마지막 산행의 안전을 기원하며 1만원 보시.
입석대에서 본 원주 시가지 전경
입석사와 저기 서있는 돌 입석대
올라오면서 저 봉우리가 무언가 하고 생각했는데 삼봉이라고
쥐넘이재 지나면 치악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에서 본 전망
사다리 병창길로 하산하면서 보이는 전망
사다리 병창길
세렴폭포. 기대보다 별로였다.
구룡사
구룡사의 그 유명한 은행나무
구룡사 일주문
구룡사 가는 길의 구룡교의 용 조각
4박5일 산행을 마치고 치악산 구룡사 입구에서 산채비빔밥에 더덕 생동동주 한잔. 조금 과하기는 했지만 1500을 기분에 다 비웠다. 추가 안주 메밀전병까지 시키면서.
사장님께 사진까지 부탁.
횡성공항. 사실 여기서 매표는 하고 버스 타고 공항으로 이동해서 탑승한다.
치악산 산행기
5시 15분에 기상. 본래 계획은 8시 버스를 타고 치악산으로 가서 산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치기도 해서 일찍 산행을 마치고 여유를 갖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6시 버스로 2시간을 앞당겼다. 바로 옆이 정류장이어서 5시 15분에 기상해도 여유가 있다. 6시 넘어 바로 옆 감영정류장으로 나가 0615경에 82번 버스에 탑승. 세상은 아직 덜 깨어났고, 깜깜하다. 0632쯤 황골삼거리에 하차해도 세상은 아직 캄캄하다. 정류장 표시를 확인하니 황골삼거리가 아니라 황골초등학교로 표시되어 있다.
0640 산행 시작이다. 입석사까지는 포장로로 이어지는데 계속 오르막이다. 점점 가팔라지더니 걷기가 겁날 정도의 급경사이다. 그러면서 여기 자동차 운전은 어떻게 하나라는 엉뚱한 생각이 든다. 입석사에 이르러 입석대를 보니 그리 험하지는 않다. 입석대를 지나 마애불로 가니 오랜만에 전망이 활짝 트여 원주 시가지가 훤히 보인다. 안전 산행 기원 겸 마애불에 1만 원 보시하고 서서 삼배한다. 입석대 자체는 크게 내세울 만한 것은 없어 보이지만 여기서 보는 원주 시가지 전망은 그래도 쳐 줄 만하다.
입석대를 나와서 다시 산행을 계속한다. 이제부터 제대로 된 등산로다. 대부분 돌길이기도 하고, 일부 구간은 헬기로 돌을 실어 날라와서 보수하는 중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급경사였지만 그래도 포장로였는데, 이제는 돌길에다 급경사이다. 대략 720고지에서 930고지까지. 대충 헤아려보니 기껏해야 윗세오름 수준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위로한다.
930고지쯤 오르니 쉼터가 나오고 여기서부터 앞으로 1.9km. 고도로 350 정도. 이정도야 노꼬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에 위안으로 삼으며, 쉼터에서 아침으로 김밥 한 줄로 배 채우고 산행을 이어간다. 아닌 게 아니라 여태까지 힘들어서 그런지 노꼬메보다 오히려 쉽다고 느낄 정도. 길도 보통 등산로에 흙길이 대부분이어서 상하 정도는 될 듯. 정상 근처에서 다소 오르내림이 있었으나 별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치치하면서 올라간다고 하는 데 ‘치’하다 보니 벌써 정상이다. 탐라계곡에서 백록담보다 이 코스가 쉬운 것 같다.
입석사 지나 전망이 없었는데 쥐넘이재에서 전망대가 있고, 오면서 궁금했던 봉우리가 삼봉임을 확인했다. 2시간 일찍 출발한 덕에 시간이 넉넉하다. 정상에서 삼각대 꺼내어서 여기저기 돌아가면서 폼 잡으면서 사진도 찍고. 여유라는 게 이렇게 좋은 거구나 느끼면서.
그 유명한 사다리병창길로 하산한다. 5, 6년 전에 치악산을 등반하면서 이 사다리병창길로 올랐다. 여름 장마철에다 안개가 가득 끼고 젖은 등산로를 조마조마하면서 올랐던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있어서, 이 코스로 하산하는 것이 은근히 걱정되었다. 내려가면서 보니 급경사 계단이 계속 이어지고 벼랑 위로 좁은 등산로가 계속 이어진다. 그러나 오늘은 날씨도 최고고 바닥도 미끄러질 걱정이 없어 조금만 조심하면 된다. 게다가 올라올 때 황골 등산로는 입석사와 쥐넘이재 전망대 외에는 조망이 없었는데 이 길은 전망도 꽤 괜찮다. 이 길을 가면서도 그 예전에 위험한 곳은 언제 나오나 조바심하며 조심조심 내려왔는데 세렴폭포에 이르니 사다리병창길이 끝나고, 임도?로 이어진다. ‘어’ 이게 아닌데 하면서 의아해하며, 올라오는 산객에게 물어보니 구룡사까지 이런 임도 같은 길이 이어진단다. 내 기억이 그렇게 문제가 있었나? 세렴폭포는 물이 많지 않아 폭포의 맛을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아! 치악산 많이 걱정했는데 그럴 정도는 아니다. 한편으로는 지는 배낭이 아니라 입는 배낭의 도움도 받은 것 같다.
구룡사정류장에 도착한 후 시간도 많이 남고 해서 근처에서 산채비빔밥(9천 원)에 더덕동동주(1500mml 6천 원)를 곁들여 한잔한다. 좀 과하다 싶으면서도 이제 산행의 끝인데 하면서 메밀전병 하나 더 추가(5천 원)해서 결국 동동주의 끝을 본다. 산행을 무사히 마친 기분은 최고이면서도 약주가 좀 과했는지 어질어질한 듯도 하다.
1324에 볼일도 못 보고 걱정하면서 41번버스에 탑승했다. 천현정류장에서 하차하여 건너편 골만정류장 환승하면 되는 것으로 사전 조사했는데, 기사님이 여기는 공항가는 버스가 없단다. 그래서 다시 탑승해서 원주 시내에 들어와 기사님 내려주는 대로 내려(안흥한의원)서, 태장2동정류장에서 2번 버스로 환승하여 1420에 원주공항에 도착했다.
6시 비행기여서 시간이 넉넉하다. 화장실에서 볼일도 보고, 옷도 대충 갈아입고,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 오늘 여정을 노트를 꺼내서 기록하고 나니 1510, 탑승시간은 아직도 2시간이 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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