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J. 알리지의 이니 미니
☞처음 이곳에 감금당했을 때, 그의 주머니에는 사탕 반 팩이 남아 있었다. 그는 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혼자 그것을 다 해치웠다. 벤에게 사탕이 있었다면 그도 마찬가지로 했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니 자신이라고 못할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간혹 느껴지는 양심의 가책 같은 것은 위 속에서 느껴지는 극심한 굶주림에 의해 잠잠해지곤 했다.
☞그동안 여러 차례 끊어보려고 애를 썼지만, 늘 마음이 약해져서 실패해온 탓에, 이제는 끊으려는 시도 조차도 포기한 습관이었다. 사실 흡연에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이 너무 큰 까닭에 헬렌은 자기 불신 정도는 얼마든지 견뎌낼 수 있었다. 모두가 더러운 습관 한두 가지쯤은 가지고 있는 거야. 그녀는 혼잣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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