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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금산 산행기 - 경남 남해 20240126

by 머털이가 2024. 1. 27.

☞ 경로  : 금산입구정류장? - 탐방센터 - 쌍홍문 - 제석봉 - 화엄봉 - 보리암 - 금산정상 - 부소암 - 두모입구정류장
☞ 버스 타고 갈 때  : 남해공용터미널에서 상주 미조행 탑승, 금산입구 하차(35분 소요)
☞ 버스 타고 올 때  : 두모입구정류장에서 남해행 탑승
☞ 6.4km 표고 705m 고도상승 650m 순이동시간 2시간40분
☞ 특징 : 국립공원이어서 길은 잘 정비됨. 쌍홍문까지는 계속 만만찮은 급경사를 올라야 하며 돌계단, 가끔은 목계단. 그후부터는 절경을 감상하느라 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으며, 특별히 힘들거나 위험하지는 않음. 일부 위험 공포구간이 있지만 걱정할 정도는 아님. 정상에서 부소암까지는 길이 아주 좋은 편임. 부소암에서 바람개비 계단을 비롯, 일부 급경사를 지난 후부터는 흙길이나 반 돌길로 완경사이고 길도 좋음.
전망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 화엄봉 밑에서 보는 보리암도 좋고 부소암 절경도 매우 뛰어남. 보리암에서 보는 전망도 뛰어남.

 

 
<산행기>
오전에 호구산 내린 후 금석정류장에서 회사에 전화를 걸어 확인하니, 금산입구 가는 버스 탑승이 가능하고, 시간까지 알려준다.
30분 정도의 대기 시간에 사진 옮겨 카톡으로 소식 전하고. 예상보다 다소 늦게 1200지나서 미조행 버스가 온다. 노파심에서 버스가 지나치지 않도록 10분 전부터 길에 나와 기다린다. 마침 이 버스는 안내방송이 고장, 기사님에게 금산입구 부탁했는데 얼마 안 가서 내려서 걸어가야 한다고. 등산지도 gps상으로 보면 한참 멀었는데. 여기가 등산로 입구냐고 하니까 아니라고. 하마터면 일낼 뻔했다. 정류장에 대한 설명을 정확히 해야 한다는 거, ‘금산 등산하려는데 금산입구에서 내려주세요’ 이렇게, 또 하나는 꼭 정류장이 아니더라도 내려주기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금산입구는 5년전 왔던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정류장 표시가 없다. 그래도 버스가 선다. 이번에는 저번 코스와 같은데 반대로 등산한다. 큰길 바로 위가 탐방센터이고, 여기서부터 쌍홍문까지는 깔딱고개 수준은 아니어도 계속 오르막이다. 길은 돌계단 혹은 나무 계단인데, 걸을 만은 하다.
2시간 코스인데 대략 1시간 반만에 쌍홍문 앞에 도착한다. 지금까지는 숲길에 전망이 전혀 없었는데 이제부터는 볼거리가 가득해서 힘든 줄도 모를 정도이다. 제석암 올라가는 것이 다소 위험해 보이지만 그 위에서 보는 시원한 전망도 좋고, 화엄봉 밑에서 보는 보리암의 전경은 환상적이다. 좁은 틈을 어찌어찌 이용해서 보리암 배경으로 인증사진도 담고. 날씨도 좀 풀리고 한 낮에 햇볕도 있고. 지난 번에 추위에 꽁꽁 언 손으로 찍지 못한 사진을 실컷 담는다.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 것이 멋진 한려해상의 풍경을 담는 것을 다소 막기는 했지만. 금산 정상에는 ‘홍문 때문에 금산을 오른다(由虹門 上錦山)’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쌍홍문이 멋지고 신기하기는 해도 카메라에 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아쉬웠다.
이제 부소암을 거쳐 하산한다. 정상에서 부소암까지의 길은 매트도 깔려있고 매우 좋다. 5년 전 부소암의 멋진 정경이 쌍홍문이나 보리암보다 더 뇌리에 새겨져 있었는데, 역시 멋졌다. 인생 사진을 담으려고 삼각대를 이리저리 옮기면서 눌러 봤지만 햇님의 위치에다 조금이지만 미세먼지가 아쉬웠다.
부소암에서 바로 내리는 바람개비 계단 등을 제외하고는 등산로 입구까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주로 흙길이고, 돌길이어도 사이사이로 걸을 만하다. 최대 4시간이상을 예상하면서 헤드랜턴까지 준비하며 걱정했는데, 총 3시간 10분 정도밖에 안 걸렸다.
등산로 입구에서 400m 정도 걸으면 두모입구 정류장이다. 1550 금산입구 도착예상 버스가 1547 정도에 두모입구에 도착한다. 5분 이상 빠른 듯. 역시 버스 시간은 최소 10분 정도는 여유를 가져야 무난할 듯. 이 버스 놓쳤다면 1시간 이상을 기다릴 뻔했다.
1610 경 터미널 도착, 혼밥 식당이 잘 없다. 콩나물해장국집에서 돌솥비빔밥에 화이트19도 소주 한병(막걸리는 춘희밖에 없어서) 비우고 일어선다. 하나로마트에서 맛보지 못한 시골할매 남해생탁 한 병에 땅콩 안주 사 들고 숙소로 향한다.
욕조에 물 받아 푹 담궈 피로를 풀고, 산행기록하고, 카톡 메시지 보내고, 이제 남해 생탁 막걸리 즐긴다. 다소 단 느낌이 있으나 점점 단맛이 강하지는 않고 느끼한 맛도 마지막까지 별로 없어 먹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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