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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강천산 산행기 - 전북 순창 20251025 20170524

by 머털이가 2025. 10. 25.

☞   경로: 강천산정류장 병풍폭포 깃대봉삼거리 깃대봉 왕자봉삼거리 왕자봉 왕자봉삼거리 제2형제봉 제2강천호 사방댐 선녀계곡 구장군폭포 병풍폭포 강천산(입구)정류장
☞   10.7km  고도상승 600m  순이동시간 3시간반
☞   교통편 : 담양터미널에서 농어촌버스 이용(20분소요). 입구까지는 버스가 많은 편이나 관리사무소까지(650m) 가는 버스는 그중 1/3정도
☞   특징 : 등산로는 뚜렷. 능선까지 오르는 길이 주로 흙길에 잔돌이 섞인 경우가 많고 고도로 300 정도가 깔딱고개로 꽤 힘들다. 능선길은 비교적 좋으며, 깃대봉 오름길 외에는 평지거나 완경사. 형제봉에서 제2강천호까지 내림길 역시 경사가 좀 있고 길이 안 좋은 곳도 있으나  미리 걱정할 정도는 아님. 사방댐까지 호반길?은 오히려 안 좋음. 길이 좁고, 비틀어지고, 오르내림도 좀 있음. 사방댐 이후는 고속도로임.
전망은 정군봉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음. 현수교를 중심으로 한 계곡? 및 폭포 길이 멋져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하는데 기대 만큼은 아닌 듯. 위험 공포구간은 없음.
 

 

 
강천산 산행기 – 전북 순창 20251025
8년 전 담양에서 올라 순창으로 하산, 구름다리에서 헤매다 그냥 오고, 구장군폭포의 거대함, 강천사 입구에서 지나가던 봉고에 픽업 순창으로 갔던 정도가 기억난다. 그냥 대단했다는 기억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순창 3박이 다소 지겨워지자, 담양에 숨은 산이 없는가 하고 찾아보니, 병풍산 옆에 삼인산이 있다. 3시간이면 탐방할 수 있고. 그래서 순창의 회문산을 생략하고, 오늘 강천산을 오른 후 담양으로 가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그러면 마지막 날 산행이어서 다소 쫓길 수도 있는 추월산 산행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는 계산도 담았다.
터미널까지 길을 쉽게 생각해서 무심코 걷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 휴대폰을 꺼내 지도를 보니 다른 길로 가고 있다. 15분 거리여서 30분 전에 출발한 것이 다행. 사소한 데에서 하루 일정을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익숙지 않으면 꼭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여유 있게 출발한 덕에 차질없이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다. 강천산까지는 20분 남짓 소요, 나중에 기사님 말씀이 입구까지 가는 버스는 꽤 많고, 그 중 1/3 정도만 관리사무소까지 800m 정도 안으로 들어온다고. 걸어서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버스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강천산도 입장료가 있다. 용궐산보다도 더 비싼 5천 원, 역시 70세 이상부터 무료. 그렇다고 빨리 70세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강천사 계곡을 따라 500m정도가면 거대한 병풍폭포를 만나는데, 나중에 보니 이게 인공폭포라고. 여길 지나면 바로 오른편으로 깃대봉 오르는 길이 나온다. 거의 능선까지 깔딱고개, 돌길, 흙길, 자갈길 등 다양하기는 하지만 위험하거나 공포구간은 없다. 고도로 300m 정도는 치고 올라가야 한다. 능선 직전에 다소 경사가 누그러든다. 능선에 오르면 깃대봉삼거리 이정표가 있다. 깃대봉 기슭까지 능선길은 평지나 완경사로 꽤 좋다. 깃대봉 오르는 길이 다소 경사가 있는 편. 깃대봉을 지나 왕자봉삼거리에서 정상인 왕자봉으로 가서 다시 돌아와 형제봉으로 향한다.
전망은 하나도 없다. 흙길의 특징, 왕자봉에서 전망이 다소 트였지만, 안개 날씨로 흐릿하여 볼 게 없다. 정상석 뒷면에 새겨진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말이 무색하다. 저번에는 왕자봉을 거쳐 현수교로 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코스를 달리해서 제2 강천호수를 멋진 모습을 기대하면서 형제봉으로 향한다. 제1 형제봉은 등산로가 그냥 지나치게 되어 있고, 제2 형제봉은 정상을 지나지만 역시 볼 게 없다. 형제봉 내리막길부터 길이 다소 나빠지고 경사도 급해지나 조심해서 지나면 문제 될 것은 전혀 없다. 제2 강천호수 가까이 와서야 삐죽하게 조망터가 나오는데, 날씨가 좋았으면 멋졌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인증사진을 담지만, 역광에다 날씨도 나빠서 별로다.
기대했던 제2 강천호수는 전혀 아니다. 둘레길도 호반길과는 거리가 멀다. 좁고 비탈지고 오르내림도 있다. 실망이다. 사방댐에 와서야 예전 기억도 나고, 댐 아래로 내려서니 지금부터는 강천사 계곡길로 고속도로다. 바로 앞에 선녀 계곡 표지판이 있어 따라가 보지만 볼 게 없다.
구장군폭포, 너무 거대해서 카메라에 참모습을 담기가 어렵다. 그래도 요리조리, 옮겨 다니며, 각도도 달리하며 담아 본다. 맘에 들지는 않지만. 관광객도 꽤 많다. 아마 이 강천사 계곡 때문에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했나 싶은데 글쎄?
입구까지 이어지는 강천사 길은 여느 사찰과 같이 계곡을 따라가는데 꽤 좋기는 하다. 오늘이 토요일이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사람들로 가득하다.
그런데 시간이 너무 남는다. 음식점 거리에서 한식 뷔페에서 호객을 한다. 1만3천원, 혼자 산행하는데 문제점 중에 하나가 혼자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국밥 정도. 뷔페라니. 단체 손님이 마침 자리를 꽉 채우고 있어서 비좁기는 하지만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게 좋다. 특히 밥 돼지고기 산나물 등. 강천산생막걸리도 한잔 곁들인다.
시간은 넉넉하다. 입구까지 기다려 버스를 타는데 이 버스가 안으로 들어가는 버스, 그러나 별 상관은 없다. 터미널에서 담양행 시외버스를 타고 담양 도착, 20분 남짓 소요.
하나로마트에서 저녁 만찬을 위해 담양의 대대포블루죽향도가 막걸리와 안줏거리 저녁거리를 사 들고 모텔로 향한다.
광주와 가까워서 그런지 모텔이 하나뿐이다. 오늘은 토요일, 5만5천 원. 시설과 비교하면 엄청 비싸다. 기본적인 것은 다 갖춰져 있지만, 냄새가 나는 오래된 여관과 다름이 없다.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광주까지 가서 잤다고 올 수도 없는 노릇이니.
후에 등산로를 찾아보니 왕자봉에서 구름다리로, 구름다리 건너 신선봉 시루봉 등을 거쳐 금성 산성 일부를 지나 사방댐으로 돌아오는 ‘8’자형 코스가 있었는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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