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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천관산 산행기 - 전남 장흥 20260424

by 머털이가 2026. 4. 24.

☞  경로 : 연동마을정류장 - 정남진수목원 - 천관문학관 -  불영봉입구 - 연대봉 - 환희대 - 금강굴 - 편백숲길 - 주차장매표소 - 관산버스터미널
☞  교통편 : 농어촌버스(시간을 알고, 맞추기가 쉽지 않음)
☞  11.5km 고도상승 770m 순이동시간 4시간10분
☞  특징 : 등산길은 좋은 편임. 불영봉 입구 근처 암릉구간에 짧은밧줄구간이 있지만 별 문제가 되지는 않음. 그후 능선길은 평지에 가까운 완경사로 연대봉 오르막이 있긴해도 환희대까지 매우 좋음. 하산길은 안 좋은 편임. 환희대에서 300고지까지 급경사도 많고 돌길 암릉길도 꽤 됨. 그후부터는 흙길로 기분 좋은길, 매표소에서 관산터미널까지는 2km 남짓 포장로. 위험 공포구간은 없다. 전망은 매우 뛰어나다. 하산길 300이후를 제외하면 꽉 막힌 숲길 구간이 계속되는 곳은 거의 없다. 탁 트인 전망에 기묘한 바위들이 일품이다.

 

 
천관산 산행기 – 전남 장흥 20260424
장흥 고흥 지역 농어촌 운행 버스 경로나 시간표는 참 어렵다. 안내방송도 하다마다 하고 기사들도 별로 친절하지도 않고, 아니 잘 모른다고 해야 할까. 아마도 지역은 넓고 손님은 별로 없고, 그래서 버스 운행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노선번호는 있어도 잘 이용하지 않으니 노선번호로 물으면 모른다. 농어촌지역에 대중교통으로 산행하는데 제일 큰 어려움일 것이다.
10년 전에 탐방했던 천관산, 이번에는 코스를 바꾸어 천관문학관으로 올라 금강굴을 거쳐 능가사로 저번에 올랐던 코스로 내린다.
6시 출발버스가 0605 출발이라고 한다. 무지막지하게 40여 분을 달려 관산터미널을 거쳐 연동마을에 하차한다.
천관문학관까지는 포장로가 이어지는데  완만한 경사로. 도중에 겉으로 보기에는 꼭 들르고 싶게 만들어 놓은 정남진수목원을 지난다. 얼핏 보니 입산통제 표지도 있어 마음을 졸이게 하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억새평원 통제 알림인데, 좀 우습다는 생각도 든다. 실제 올라가 보면 아무런 통제 표시가 없는데, 연대봉에서 환희대까지의 바싹마른 억새지대에 대한 경고쯤으로 생각하면 될 듯싶다.
문학이 장흥의 자랑이 된 것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이 계기가 된 듯, 노벨 문학의 도시라는 홍보 문구가 장흥 곳곳에 자주 눈에 띈다. 이 문학공원도 마찬가지이다. 문학관 오른편으로 잘 보면 꼬리표들이 붙어있고, 등산로가 보인다.
불영봉입구까지는 내내 좀 되는 오르막이지만 길이 좋다. 게다가 뒤돌아보면 시원하게 펼쳐진 다도해가 지루함을 내친다. 등산길은 나름 잘 골랐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걷는다. 길옆에는 자그마한 철쭉들이 꽃을 앙증맞게 피우고 있다.
드디어 암릉구간이 나타난다. 저길 지나면 불영봉 입구. 밧줄잡고 몇 걸음 옮기는 수고를 하니 지금까지와는 다른 신세계가 펼쳐진다. 천관산이 자랑하는 기묘한 바위 향연이 시작된 것이다.
삼각대를 꺼내 열심히 인증사진을 담는데 역시 자리가 좁아 각이 잘 안 나와서 아쉽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만족할 수밖에. 이름이 달리 있기는 하겠지만 거대한 손잡이같이 구멍이 뚫린 바위, 불영봉, 새의 부리같이 보이는 바위 등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짧은 바위능선길을 오른 후 불영봉 입구부터 환희대까지는 평지와 같은 완경사의 기분 좋은 길로 이어진다. 연대봉 오름길이 경사가 좀 있고, 돌길이기도 하지만. 게다가 사방이 훤히 트인 곳이 많다.
연대봉은 말 그대로 연대로 사용되던 곳으로 천관산 정상이다. 사방을 훤히 조망할 수 있고, 환희대 쪽이 바위 군락이 특히 눈길을 끈다. 날씨가 좋으면 한라산까지 보인다고.
연대봉에서 환희대까지는 억새 축제가 열리는 곳인 듯하고, 매트를 깔아놓았다. 거의 평지 같은 완경사. 환희대로 가면서 바위 군락을 멋지게 담아보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줌 배율이 너무 약한 게 매우 아쉬웠다. 환희대 주변에서 인증사진을 담으려 삼각대를 펼치고 최대한 시간을 들이며 노력했지만, 여기도 역시 각이 잘 나오지 않는다. 불만이기는 했지만 혼자 산행의 결과이니 받아들일 수밖에.
환희대는 다양한 바위 모양들이 모여서 환호하는 데에서 유래한 거라고 나름 추리했는데, 막상 설명을 보니 재미가 없어 좀 맥이 빠진다.
환희대에서 2km 정도의 하산길은 꽤 안 좋다. 바위 군락 옆을 지나서 돌길에 암릉길이 많고 경사도 급하다. 이러한 길이 300고지 경까지 이어지는데 고도로 400m 정도를 내려와야 한다.
하지만 눈 요깃거리가 되는 천관산이 자랑하는 기묘한 바위들이 늘어서 있고, 전망도 곳곳에 터져 있다. 시간을 들여 천천히 내려온다면 별문제가 없는, 아니 좋을 수도 있을 듯하다. 하지만 발목도 안 좋고, 버스시간에 맞추어야 하는 내 경우는 다소 버거운 하산길이다. 도중에 금강굴을 지나는데 이름에 혹할 필요는 없고 그냥 바위굴로 특별한 것은 이름뿐이다.
300고지 경부터는 흙길에 완경사의 숲길로 꽤 좋은 하산길이다. 물론 전망은 없다. 관리소 근처에 이르면 오른편으로 편백숲길을 거쳐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이길을 택해 주차장으로 가는데 마지막 주차장 연결로를 막아놓고 있는데 지나는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불영봉 근처의 암릉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등산길 하산길에 위험 공포구간이랄 곳은 없다.
정류장까지는 0.7km, 관산터미널까지는 2.1km, 정류장 버스시간은 알 수도 없고 해서, 원래 예정대로 관산터미널까지 걷기로 한다. 오늘은 조심하기도 하고, 스틱도 계속 사용해서 발목이 다소 괜찮은 편이다. 걸어가며 천관산 전경도 카메라에 담고.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떠나는 버스, 장흥행이다. 바로 탑승한다.
숙소 근처 삼계탕집에서 막걸리 한잔하고 숙소로 향한다. 연박의 이점은 우선 배낭이 가벼워질 수 있다는 점, 빨래를 말릴 수 있다는 점, 산행이 일찍 끝나도 숙소로 갈 수 있다는 점 등이다. 이 숙소는 너무 싸서 문제, 물 이외에는 서비스 제공이 없다. 일부러 현금으로 결제했는데 봉지 커피 하나에도 인색하다. 주인은 친절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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