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로 : 정선농협정류장(2-2번 버스 탑승) - 민둥산입구 하차 - 민둥산 전망대 - 민둥산 정상 - 밭구덕 휴게소 - 민둥산입구(원점회귀) - 민둥산역
☞ 8.3km 해발고도 1119m, 고도상승 650m, 순 이동시간 3시간 20분
☞ 대중 교통 : 반드시 버스회사에 문의하고 확인할 것.
▶갈 때 : 정선농협정류장에서 2-2번 탑승 - 민둥산입구정류장 하차(40분 소요)
◀올 때 : 민둥산역에서 무궁화호 탑승, 청량리역 하차(2시간 50분 소요)
☞ 특징 : 억새꽃으로 유명한 산이어서 등산로는 잘 나 있으며, 모두 흙길이다. 위험구간 공포구간이 없다. 하산길은 일부 임도 및 포장로를 거침. 초기 경사는 육지산이 그렇듯 급경사이기는 한데 깔딱고개 수준은 아님.
대부분의 국립공원이 입산통제 하는 시기라 입산 통제가 없는 산을 찾았고, 억새철이 아니라 별 기대를 안 하고 갔는데 일부 100대 명산 보다 훨씬 나아 보임. 정상 부근이 민둥산이고, 억새를 다 베어낸 상태라 사방이 훤히 보이고, 시원한 맛을 더함. 석회암 지형의 특성상 그런 건지 산 정상에 화구호(돌리네)?가 만들어져 제주 오름의 굼부리 같은 맛이 있어 더 친숙함을 느끼게 함.


























산행기
0620 부원식당에서 정식으로 아침먹고, 0715 농협정류장으로. 0724 2-2번 버스 탑승, 0801 민둥산입구 정류장에 하차. 날씨가 강원도여서 그런지 자주 바뀐다. 다소 비맞을 각오를 했는데 예상보다 날씨가 괜찮다. 안 맞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면서 출발한다.
길을 건너는데 이 촌 구석에 고가도로가 있다. 게다가 엘리베이터까지. 후에 생각해 보니 대도로로 마을이 반토막 났고, 게다가 초등학교와 격리되어서 이런 시설을 했을 수도.
민둥산 역시 육지산의 전형이다. 처음에는 급경사, 그렇지만 깔딱고개 수준은 아니어서 오를 만하다. 길도 흙길에 괜찮다. 억새로 유명해서 민둥산역까지 있으니 길은 훤히 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대로이다.
드디어 정상 능선 제2전망대(쉼터)에 도착하니 숲길이 끝나고 사방이 시원하게 훤히 트인다. '억새철 아니면 별로 볼 것이 없다'고 어제 저녁 먹는데 동네 분이 얘기했는데, 내 눈에는 웬만한 100대 명산보다 더 나아 보인다. 그런데 이게 왠 일? 빗발에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젖을 정도는 아닌데 카메라가 걱정이다. 비에 땀에 버린 카메라가 2대가 되니 아쉬워도 비닐로 덮고 감출 수밖에.
정상에 오르니 정상만은 돌밭인데, 사방이 훤히 트여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뿐만 아니라 억새를 베어낸 저 건너편 앞에는 마치 제주의 유명한 따라비 오름같은 분화구(돌리네)가 펼쳐 있어 친숙함을 더한다. 나중에 설명을 보니 석회암 지형이 만들어낸 것으로 돌리네란다.
내려오는 길은 임도에 일부 포장로도 있다. 이 포장로가 하산길 내내 이어질 거라고 잠깐 착각을 했고, 그래서 다 내려온 것 마냥 생각해 800고지나 되는 밭구덕쉼터에서 막걸리 한잔을 거나하게 한다. 곤드레부침전, 더덕구이에 곤드레 막걸리(1000mm) 두 병을 비우며 한껏 자축하다 보니 1시간이나 흘렀다. 곤드레막걸리, 부침전은 비싸기는 했지만 꽤 괜찮았고, 더덕구이는 양은 많은데 맛은 별로이다.
회포를 푸는 사이, 밖에서는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그냥 가기에는 다소 많은 비이고, 게다가 여기가 800고지, 지도를 보니 포장로 혹은 임도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숲길로 이어진다. 사뭇 걱정이다. 얼큰하게 막걸리를 마셨는데 경사도 있고, 비도 내려 길이 쉬울 것 같지 않다. 판초우의로 완전무장을 하고 출발한다. 다행히 비도 점차 잦아들고, 길도 경사가 있지만 좋은 편이다. 그렇다고 한잔 한 술기운에 걸을 수는 없고, 게다가 기차시간도 넉넉하하고 해서, 조심조심 하산하다 보니 다소 시간이 지체된다.
민둥산역에 도착하니 그래도 1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 시골막국수 식당에서 막국수에 단고을생막걸리 2병으로 마지막 만찬을 들며 2일간 산행의 회포를 푼다.
1347 청량리행 무궁화호에 탑승, 1635경 청량리역에 하차한다. 1645 경의중앙선에 탑승, 공덕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 1750 김포공항에 무사히 도착. 환승만 헷갈리지 않고 잘 하면 청량리역에서 김포공항은 1시간 정도에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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