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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외 산행기

수인산 - 전남 장흥 강진 20260425

by 머털이가 2026. 4. 25.

☞  경로 : 모개나무사거리정류장 - 성동리 - 홈골제 - 동문갈림길 - 수인산 정상 - (병풍바위) - 수리봉 - 계관암 - 수미사 -  자미마을 - 정류장
☞  교통편 : 장흥 농어촌버스
☞  10.4km 고도상승 790m 순이동시간 4시간10분
☞  특징 : 이 등산로는 산성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제외하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코스임. 볼거리 즐길거리가 별로 없고, 특히 하산길은 목표가 없으니 매우 지루함.
정상까지 등산길은 산성길을 포함, 비교적 괜찮음. 시원한 전망은 능선길 한두 군데를 제외하면 없음. 하산길은 길이 좁고 비탈진 곳이 많아 안 좋은 데다 전망도 거의 없는 편임. 산성을 벗어난 후가 오히려 나음. 급경사의 내림길은 안전기둥을 밧줄로 연결해 놓음. 막바지에 거대한 바위군과 바위 능선이 있음. 생긴 것을 보니 아마 계관암일 듯.
모험을 하지 않는다면 위험 공포구간은 없지만, 주의해야 할 곳은 꽤 있음.

 

 

 

수인산 산행기 – 전남 강진 장흥 20260425

이웃 블로그에서 사진이 멋있어 선정한 산이었는데 대체로 실망. 역사적 의미를 찾아서 답사한다면 모를까 권하고 싶지는 않은 등산 코스이다. 특히 하산길이 그렇다.

강진군 병영면은 장흥과 이웃한 면으로 장흥에서 농어촌버스가 운행한다. 병영행 농어촌버스를 타고, 모개나무(모과나무)사거리에서 하차하자, 전라병사영지라는 거대한 표지석이 반긴다. 병영이 바로 여기서 유래한 것. 성동리(아마 병영산성 동쪽 마을인 듯) 마을로 들어서자 역시 거대한 은행나무가 마중하고 등록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는 병영마을 돌담길을 돌아 홈골제 등산로로 향한다. 홈골제에 이르자 강진산악연맹 안내판이 등산로를 안내한다. 홈골제 제방에 올라보니 저수지에 비친 병영산의 반영이 꽤 좋다.

홈골제를 왼편으로 돌아 끝나는 즈음에서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등산길은 처음부터 능선까지 오르막, 깔딱 정도는 아니지만, 경사가 꽤 된다. 길은 괜찮지만, 전망은 한두 군데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능선에 오르니 길은 완경사로 좋아 보이는데 좀 가니 암릉길. 다행히 착한 암릉길이고, 덕분에 전망은 훨씬 좋다. 저 멀리 보이는 거대한 바위산은 월출산이 틀림없어 보인다. 삼각대 펼쳐 놓고 인증사진도 담는다.

드디어 산성에 진입, 산성을 따라 동문 갈림길에 이르는데 물론 돌길이지만 걸을 만하다. 여기서 다시 정상(노적봉)으로 향한다. 길은 나쁘지 않지만 경사가 다소 급한 편, 노적봉은 그전에 봉화대였다고 하는데 이제는 주변의 나무가 자라 한쪽으로 나무를 헤치고 가야 주변이 보일 정도로 막혀 있다.

노적봉 내림길이 경사가 꽤 급하고 길도 돌이 많아 안 좋다. 전망도 없고. 이정목에 따르면 병풍바위로 가야 하는데 길이 좁고 조릿대가 자꾸 걸음을 방해한다. 0.5km라는데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내가 가는 방향은 아닌 것 같다.

비좁은 숲길에 전망도 거의 없고, 볼거리도 거의 없다. 도중에 바위그늘 같은 바위와 탕건바위 정도. 나무 사이로 보이는 노적봉 정상을 카메라에 담은 것이 전부일 정도. 산성을 벗어나니 오히려 길이 좀 넓어지고 나은 편이다. 2, 30m의 오르내림이 여전히 계속되고, 신경질이 날 정도이다. 산성을 벗어난 암릉 능선에서 가끔 조망이 트이기는 하는데 그다지 내세울 만한 것은 없다.

수리봉 내림길과 계관암 근처 내림길의 경사가 꽤 급하다. 다행히도 안전기둥에 밧줄을 묶어놓고 있어서 뒷걸음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수리봉에서의 오랜만에 시원한 전망을, 얼핏 보아도 닭머리처럼 생긴 계관암을 맛보는 정도가 지루함을 약간 덜어주었다. 계관암 바위 밑에는 고려시대 원감국사가 수도하면서 마애불을 새겨놓은 암굴 등이 있지만 각이 잡히지 않아 그 모습을 멋지게 담지 못하였다.

위험구간이나 공포구간은 없지만 주의해야 할 곳은 좀 있다. 그리 권하고 싶지 않은 산, 이 등산코스 특히 하산길이 그렇다. 역방향이라면 오히려 나을 것 같은 생각도 해 본다.

4시간이면 가능할 것이라 여겼는데, 사진도 별로 없음에도 5시간이나 걸렸다. 다행히도 자미정류장에서 얼마 기다리지 않고 장흥행 버스를 탈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행운.

장흥역에서 추어탕에 숲향벗꽃술도깨비 막걸리로 산행의 뒤풀이를 하고 터미널에서 산행기록도 하고 소식도 전한다.

터미널에서 장흥역 셔틀버스는 열차시각 10분 전에 출발하며, 대략 3분쯤 소요된다.

1637 벌교역에 하차, 벌교역에서도 고흥행 버스를 탈 수 있지만 애매하여 터미널까지 1.1km를 걸어간다. 보성군의 읍이기는 하지만 교통의 중심지로 군소재지 못지않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700 고흥행 농어촌 버스에 탑승, 1800 고흥터미널 도착, 터미널 근처이면서 하나로마트 맞은 편에 있는 모텔에 숙박한다. 이틀 연박에 8만원, 깨끗하고 실용적, 장흥의 6만원과 대비될 정도로 좋다. 꼭 같이 낡기는 했지만.

하나로마트에서 고흥막걸리와 향주, 황가오리회를 사 들고 저녁 만찬을 즐긴다.

수인산 모개나무사거리 자미마을__20260425_0810.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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