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알 수 있는 글들51 살다 보면 - 마흔다섯 질리언 매캘리스터의 잘못된 시간 잘못된 장소농담은 최악의 죄를 숨길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부끄러움을 숨기려고 웃기도 한다. 그들은 '전 정말 창피하고 숨고 싶어요'라는 말을 웃음으로 표현한다. 이시카 고타로의 페퍼스 고스트진짜로 잘난 사람은 실적과 실력이 있으니까 늘 여유가 넘쳐, 잘난 척하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잘난 척을 해야지 현재 위치를 유지할 수 있어서 계속 잘난 척을 해야 하고 2024. 6. 19. 살다 보면 - 마흔넷 클레어 챔버스의 스몰 플레저(small pleasure) 충동적으로 인심을 베풀어 호의로 시작했다가 의무가 되어버린 일이었는데. 이쪽의 열정은 줄어들고, 저쪽의 고마운 마음은 퇴색된 채 계속 이어졌다. 그분들도 마음 속의 감정은 열 여덟 살짜리와 꼭 같은 거예요. 인정과 사랑을 향한 갈망은 변하지 않아요. 늙어가는 몸이 덜컹거릴 뿐이죠. 2023. 12. 16. 살다 보면 - 마흔셋 바버라 프리시의 거울 자매(last one to know) 결국 중요한 건 그거예요. 그림이나 음악을 만들 때 그건 주관적인 거예요. 그게 세상 밖으로 나가면 어떤 사람들은 그걸 좋아하고 어떤 사람들은 싫어해요. 그러나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따로 있어요. 사람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거죠. 그러면 그건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같은 거예요. 말이 되네요. 하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건 쉽게 느껴지지 않아요. 쉬워서는 안 되죠. 그러면 무슨 재미가 있겠어요. 마티아스 에드바르드손의 거의 평범한 가족 자신이 사랑에 빠졌다고 믿는 게 찬사와 가치를 인정받는 몇 마디 말이면 충분할 때도 있으리라. 엘코시마노의 당신의 남자를 죽여드립니다 앤서니 형사가 지금 가버리면, 나는 하루 종일 그가 애당.. 2023. 12. 16. 살다 보면 - 마흔둘 이케이도 준의 한자와나오키 "세상에 불만을 터뜨리거나 한탄하는 건 간단해. 세상이 허무하다고 탄식하거나 불평하거나 썩었다고 개탄하거나... , 하지만 그런 건 누구나 할 수 있지. 자네는 모를 수도 있겠지만 어느 시대에나 세상을 향해 불평을 토로한 자들은 길거리에 널릴 정도로 많았어.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지? 가령 자네들이 학대당한 세대라면 어떻게 하면 다시는 그런 세대가 나오지 않도록 그 답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 2023. 4. 11. 살다 보면 - 마흔하나 조안 해리스의 젠틀맨 플레이어 규칙이란 언제라도 깨질 수 있는 것이다. 다른 모든 범죄와 마찬가지로 무단침입 역시 보는 사람이 없으면 벌을 받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 스티븐 킹의 11/22/63 사람들은 누구나 나쁜 습관을 고수하는 핑계가 있기 마련이 잖아, 안 그래? 데이비드 발다치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맞아요, 아이들은 모든 걸 더 좋게 만들지만 더 힘들게도 만드니까." 넬레노이하우스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한번 깨진 건 깨진 거예요. 다시 붙인다고 해도 원래 처럼 되지는 않아요. 조세핀 레이의 프랜차이즈 저택 사건 자기가 케빈의 의견을 원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정말 원한 것은 자기 의견에 케빈이 동의해 주는 것이었다. 2023. 4. 11. 살다 보면 - 마흔 미야베 미유키의 솔로몬의 위증 그 판단에 잘못은 없었을까? 그때 쓰다키의 머릿속에 '보신'이라는 두 글자가 전혀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자살하는 학생이 나와선 안 된다는 게 아니라, 나오면 자기가 곤란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나? 정말 오이데 슌지가 가시와기 다쿠야를 죽였다면 좋았을 걸, 그 장면을 다사기 마쓰코가 목격해 고발했고, 당황한 오이데가 그애의 입을 막았고, 거기에 그 형편없는 아버지도 가담해서 모조리 경찰에 잡현 간다. 그러면 좋았을 걸. 미야베 미유키의 낙원 세상은 이미 시게코가 걱정하는 만큼 그녀를 기억하고 있지 않았다. 벌써 한참 전에 관심을 잃은 것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아니, 웃기지 않냐? 이 여자, 정말로 바보지 뭐야. 우린 진짜로 올림픽은 깨끗이 잊으라고.. 2023. 4. 11. 이전 1 2 3 4 5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