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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 수 있는 글들51

살다 보면 - 서른셋 넬레 노이하우스의 폭풍의 시간 불안, 그리고 누군가의 마음에 들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강렬한 나머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임에도 너무 빨리 믿었고 그래서 언제나 실패하였다. 가장 당혹스러운 건 내가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희생자의 부모든 아니면 혹시 있을 지도 모르는 그래서 부모의 한쪽을 잃게 된 자녀들이든 유족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헌신적인 사랑은 말할 것도 없고 연민이나 진실한 공감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였나? 인정받으려는 지나친 욕구는 너무 낮은 자존감 때문이었을까? 그래서 자꾸 파괴적인 관계에 빠지는 건가? 슬픈 책이나 영화 때문에 울기를 하지만 우는 이유가 뭘까? 다른 사람을 위해 정말 뭔가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아니면 내 감정은 그냥 이기.. 2022. 7. 31.
살다 보면 - 서른둘 도나토 카리시의 안개 속 소녀 모든 사람은 유명해지고 싶어 합니다.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속마음은 똑 같습니다. 그런데 묘한 현상이 벌어집니다. 처음에는 유명해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그런 기회가 없어도 잘 살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그래도 만족스럽게 살 수 있다고 말이지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스포트라이트가 우리 자신에게 집중될 때 변화가 일어납니다. 갑자기 자신을 익명 속에 파묻힌 일개 개인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더 이상 그 개인으로 남고 싶지 않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유명세에 맛을 들이게 됩니다, 남들과 달리 나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끼는 순간 이런 기분이 영원히 지속되기를 바라게 됩니다. 얼마나 많이 들어.. 2022. 7. 17.
살다 보면 - 서른하나 헤닝 만켈 - 얼굴 없는 살인자 ☞ 대체 어떻게 그렇게 멍청할 수가 있지? 그는 생각했다. 자기 자신과 여자와 세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술 취한 어린 녀석보다 나을 게 없군. 마이클 코넬리 - 클로져 ☞ 보슈는 이미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가지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 오늘이 어제와 같다면 내일이라고 굳이 달라질 게 있겠는가? 2022. 7. 17.
살다 보면 - 서른 넬레 노이하우스의 사악한 늑대 ☞ 행복은 물질적 풍요를제한하는 데에 있다. 잃을 것이 없으면 잃어버릴 걱정도 없기 때문이다. 넬레 노이하우스의 산 자와 죽은 자 ☞ 그저 좋게 생각한다고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 더러운 스캔들을 감추기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서로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 컴퓨터로 '카드놀이'게임이나 하면서 업무시간을 보내는 인간들, 그러면서 일이 많은 척 연기는 또 어찌나 잘 하시는지, 문제가 생기면 너나 할 것 없이 상대에게만 책임을 떠넘겼다. ☞ 이 순간은 어떻게든 지나갈 것이다. ☞ 살면서 한 두 번 쯤은 타인에게 아픔을 주지 않는 사람은 없다. 실망감이나 근심, 심지어 실제적인 고통을 주는 이도 있다. ☞ 이미 기억에서 지워지고 마음 속에서 정리된 사소한 실수, 인간.. 2021. 12. 18.
살다 보면 - 스물아홉 제프리 디버의 사라진 마술사 어느날 수업 시간에, 자기는 평생 법을 해오면서 흑백으로 딱 나누어지는 사건을 본 적이 없었다는 거야. 모두 농도가 다른 회색이었다고 했어. 아주 어두운 회색도 있고, 아주 옅은 회색도 있지만, 어쨌든 모두 회색이라는 거지. 로버트 해리스의 유령작가 언젠가 고객 하나가 TV에 출연해 슬픈 목소리로 과거의 혹독한 삶에 대해 얘기했는데 내가 듣고 있는 건 바로 내 자신의 과거였다. 공포심은 알코올이나 탈진보다 훨씬 강력하게 판단력을 흐리는 법이다. 마이클 코넬리의 시인 창피했다. 사람들이 저마다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가장 비밀스러운 생각들을 남들은 모른다는 점이 다행이었다. 그런 생각이 남에게 알려진다면 다들 교활하고 자기 과시밖에 모르는 바보 같은 본 모습이 들어날 테니까 말이.. 2021. 12. 18.
살다 보면 - 스물여덟 ☞ 제프리 디버의 엣지에서 나는 가끔 포도주나 맥주를 즐기기는 하지만 '알코올은 사람을 멍청하고 부주의하게 만든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일이다. *이백의 독작(獨酌) : 三㮎通大道 一斗合自然 但得醉中趣 勿爲醒者傳 : 석 잔을 마시면 도에 통하고 말 술을 마시면 인간이길 포기한다. 단 취중에 생각은 술 안 마신 사람에게는 하지 마라. - 내 나름대로의 해석 : 술이 얼큰하면 사람이 너그러워져서 거칠 것이 없는데, 주량을 넘어서면 개가 된다. 취중에 한 말을 깬 후에 따지는 사람과는 술자리를 같이 하지 말라. ☞ 제프리 디버의 악마의 눈물에서 수수께끼란 게 늘 답을 알면 쉬운겁니다. 인생이랑 똑 같죠. ☞ 제프리 디버의 스킨 컬렉터 사람들은 자기 판단이 틀린 걸 인정하기 싫어해, 색스. 아무리 자신에게 .. 2021.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