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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 수 있는 글들51

살다 보면 - 열다섯 마이클 코넬리 - 시인의 계곡 *누군가가 나를 필요로 하고 환영하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다. 내 가치를 인정받는 일이니까. 스토커 - 라르스 케플러 *숨을 쉴 때마다 죽음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는 우리는 노동과 일상생활에서 보람을 찾으려 하다가도 가끔씩은 오로지 우리가 자유로운 존재임을 증명하기 위해 단정한 생활을 뒤집어엎곤한다. 메리 쿠비카 - 굿걸 *나쁜 엄마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지만 좋은 엄마가 되려면 매일 24시간을 쉬지 않고 애써도 부족하다. 할런 코벤 - 용서할 수 없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딱 부러지게 악당이나 천사라는 범주에 넣고 싶어하지만, 백 퍼센트 정확하게 된 적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이쪽도 저쪽도 아닌 회색의 경계 지역에서 사는 법이고, 솔직히 말해 그건 보통 힘든 일이.. 2020. 9. 7.
살다 보면 - 열넷 ☞ 마이클 로보텀 - 나를 쳐다보지 마 *우리는 경험들의 총합이다. 우리가 현재 모습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지난 날 겪은 일 때문이다. * 비판할 때는 한 발 빠르고, 칭찬할 때는 한발 늦었던 사람. *그래 그럴 가능성이 아주 높아, 종종그런 결정은 순식간에 내려진단다. 너무 오래 생각하면 우리는 그 일을 꼭 하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을 설득하거나 아예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일종의 마비 상태에 도달하게 돼. 다른 누군가가 앞으로 나설 거라고 생각하지. *줄리안 같은 여자는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차라리 깍아내리는 편을 선호한다. 더 편안하고 덜 대상화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따금씩 그냥 칭찬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고맙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싶을 때가 있다. ☞ 클레이 매킨토시 - 나를 지워줄게 *"때로.. 2020. 9. 7.
살다 보면 - 열셋 마이클 로보텀의 라이프 오어 데스에서 때로 하지도 않은 잘못으로 욕먹을 때가 있잖아요. 잘못을 저지르고 무사히 넘어갈 때도 있고요. 어쩌면 그런 식으로 셈이 맞을 수도 있겠군요.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에서 동생은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내 생각에는 남의 아이들만 좋아하는 것 같다. 피로해지거나 감정적이 되면 도로 반납할 수 있으니까. 우리 싸움은 이런 식이다. 우리는 접시를 던지기보다는 저격을 한다. 우리는 그런 무른 부분, 약점과 민망한 부분을 공격한다. 우리는 결혼생활 동안 각자 그것을 찾아내는 법을 알게 되었다. 엄마가 그전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부부 사이는 어느 한쪽이 물러나지 않으면 순조롭게 흘러가지 않는다고.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아니야. 내가 이야기를 했다. 사이먼은.. 2020. 6. 23.
살다 보면 - 열둘 스티븐 킹의 조이 랜드에서 누구나 '그래, 알아. 난 최악의 사태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 하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작은 희망을 향해 손을 내밀게 된다. 그 희망이 설사 자신을 망가뜨리고 죽일 수 있더라도. 2020. 6. 23.
살다 보면 - 열하나 ♣ 스티븐 킹의 미저리에서 - 폴이 발견한 최악의 사실은 상황을 심사숙고할 충분한 여건이 되는데도 심지어 생각하지 않으면 상황을 해결할 수 없음을 잘 알면서도 도무지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는 것이었다. 밥을 다 먹지 않으면 밥상 앞을 떠날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자꾸만 밥 그릇을 밀치는 어린아이 처럼, 폴의 마음은 자꾸만 현재 상항에 대한 고민을 밀쳐 내려 애썼다. - 합리적인 이유없이 폴은 계속해서 사람들의 권유를 거부해 왔다. 단지 복사본을 만들면 재수없는 일이 생길 것 같다는 이유로. - 나중에 생각해 보니 언제나 심술궂은 이놈의 세상은 폴이 그 뒤에 한 일들을 아마도 영웅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할 것 같았다. 그리고 아마도 폴은 세상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내버려둘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가 한 일은 .. 2020. 5. 23.
살다 보면 - 열 ♧ 쓰네카와 고타로의 야시에서 하지만 싫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건 아니잖아. 언제 어디서 태어나고 누구를 만나고 하는 것, 싫다고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겠지? (너 한테는 미안해, 좀 다를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아무렇지도 않아.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야. 동생이 그렇게 된 것처럼 나도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이 되는 거야. 그 사람들은 슬퍼하지 않아. 무엇을 잃었다고 느끼질 않으니까. 멋지잖아? 죽는 게 아냐.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이 되는 거야. 2020. 5. 23.